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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전문가 "북한, ICBM 핵심기술 시험 가능성"


지난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광명성3호'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이 제공한 '은하3호' 로켓 모형을 들고있는 미국 우주항공 전문가 제임스 오버그 씨.

지난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광명성3호'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이 제공한 '은하3호' 로켓 모형을 들고있는 미국 우주항공 전문가 제임스 오버그 씨.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기지를 방문했던 미국의 위성전문가가 북한의 위성발사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오버그 씨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22년간 일한 인공위성 전문가입니다.

지난 4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를 면밀히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오버그 씨는 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녹취:제임스 오버그 씨] “The second stage could be accompanied by a test vehicle, a small reentry test vehicle…”

대기권을 넘어갔다 재진입하는 시험용 탄두가 2단 로켓 위에 장착돼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미사일의 탄두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받는 고열과 고충격을 견디게 하는 기술로 사실상 군사용 탄도미사일에 쓰입니다.

오버그 씨는 북한이 이같은 기술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녹취:제임스 오버그 씨] “So far from watching the test, missing one crucial feature for a weaponized rocket and that is a heat shield…”

그러면서 지난 4월과 곧 예정된 로켓 발사가 이 같은 능력을 갖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버그 씨가 북한의 위성 발사 주장을 의심하는 건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확인한 현지 당국자들의 태도 때문입니다.

[녹취:제임스 오버그 씨] “They promised they would show us pictures and videos, they never did. We never saw any evidences…”

오버그 씨는 북한의 우주개발 관리들이 로켓에 위성이 장착되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확인시켜 주기로 해 놓고 끝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외부 전문가들까지 초청해 위성 발사 주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북한이 말을 바꿔가며 이를 무시한 건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는 겁니다.

오버그 씨는 북한의 로켓 기술이 초보적 수준 이상이지만 로켓 발사에 성공한 나라들의 30~40년 전 역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북한이 통보한 로켓의 낙하지점 등을 볼 때 이번에 발사하는 로켓이 지난 4월 쏘아올렸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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