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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9일쯤 미사일 연료 주입할듯


지난 4일 촬영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모습. '38노스' '노스코리아테크' 제공.

지난 4일 촬영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모습. '38노스' '노스코리아테크' 제공.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동체를 발사대에 모두 장착한 데 이어 연료 저장소에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있는 연료저장소에 미사일 연료를 주입하는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진행상황으로 보아 8일쯤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상업위성 아리랑 3호가 지난 6일 발사장을 촬영한 사진에서도 유조용 트럭과 특수지원차량 등 연료 주입작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과 장비들이 포착됐습니다.

동창리 발사장 안에 있는 두 곳의 연료저장소는 미사일 동체가 장착된 발사대에서 80여 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저장소에 들어간 연료는 파이프를 통해 미사일로 채워지지만 파이프가 지하에 묻혀 있어 주입 작업을 포착하기는 어렵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연료 주입 작업을 마치면 현지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발사 예고 첫날인 10일은 흐리고 12일은 기상 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VOA’에 북한이 체제안정과 내부결속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날짜를 정하는 데 정치적 의미 보다는 성공 가능성을 가장 우선시할 것이라며 날씨만 좋으면 가장 이른 시점에 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다음주 초에 발사할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발사 예고한 둘째날에 발사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11일 발사할 가능성이 50%이고 김정일 위원장 추모 1주년이 17일이지만 이날은 너무 바쁘고 16일엔 당.정.군.지방까지 중앙보고대회라는 행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15일에 발사할 가능성도 50% 정도 되는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발사가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정찰기와 감시 위성 등 대북 정찰자산을 확대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은 특히 북한이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징후를 포착하면 1천킬로미터를 탐지하는 레이더가 장착된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서해 등으로 파견해 궤적 추적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제주도 당국은 위성 덮개가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 대해 발사예고 기간이 시작되는 10일부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어선 조업이나 항해를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황식 한국 국무총리는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졸업식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중대한 도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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