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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북한인권운동가 단속 강화"


한국 서울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함정 체포와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인권단체 관계자들. (자료사진)
한국 서울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함정 체포와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인권단체 관계자들. (자료사진)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는 북한인권운동가와 기독교 선교사들을 수색하는 북한의 반탐요원들이 늘고 있다고 국제기독교 선교단체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 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도어즈’ 미국지부는 4일 성명에서 중국 내 탈북자들과 북한의 지하 기독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단체는 중국에 북한의 보위부 반탐요원들이 늘고 있다며 주로 탈북자를 돕는 인권운동가들과 기독교인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중 국경 경비의 지휘권이 국가안전보위부로 넘어가면서 밀수꾼들에 대한 체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북자를 돕는 기독교인들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북한 당국이 밀수꾼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픈 도어스는 또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이 종교의 자유를 개선하겠다는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단체와 협력하고 있는 현지 관계자는 올해 일부 지하 기독교인들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고문을 받고 풀려났지만 상황이 너무 위험해 도울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습니다. 지하 기독교인들의 상황이 극도로 비극적이란 겁니다.

이 단체의 제리 딕스트라 언론 담당국장은 이런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20-40 만명의 용감한 지하 기독교인들이 있으며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15만에서 20 만 명으로 추산되는 정치범수용소(관리소) 수감자 가운데 5만에서 7만 명이 기독교인들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오픈도어즈는 전 세계 60개 나라의 박해받는 기독교들에게 성경과 관련 서적들을 보내며 기독교 옹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1월에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10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했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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