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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1주기 추모 분위기 고조


지난 9월 북한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에 참배하는 북한 주민들.

지난 9월 북한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에 참배하는 북한 주민들.

북한이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추모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유도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1일부터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애도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김 위원장의 1주기를 맞아 해외에 있는 인사들에게 북한으로 들어오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추모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띄우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2일자 1면에 김 위원장의 노래 악보를 게재하고, 2~3면에는 김 위원장을 추모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도 같은 날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를 내보내며 김 위원장의 육성 강연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유럽 등 해외 각지에서도 김 위원장 1주기를 회고하는 모임과 토론회가 열리는 등 추모 열기가 뜨겁다고 선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하며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임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모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띄우는 것은 김정은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유도해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서강대학교 정영철 교수입니다.

[녹취: 서강대학교 정영철 교수]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력 집권의 태생적인 출발이 수령에 대한 충성심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번 로켓 발사 역시 수령에 대한 충성, 유훈 관철이라는 입장에서 봐야 하구요. 이는 곧 아버지에 대한 효성으로 해석될 수 있겠죠”

한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 3억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동상을 세우고, 초상화를 교체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의 업적을 선전하기 위한 서구풍 위락시설을 건립하는 데 대규모 재원을 쏟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우상화와 체제 선전을 위한 행사에 각종 재원을 사용함으로써 북한 경제에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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