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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 후보들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해야"


4일 진행된 한국 대선 후보들의 TV토론.

4일 진행된 한국 대선 후보들의 TV토론.

한국의 여야 대통령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에 미사일 발사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 문제를 푸는 방법에 있어서는 큰 견해차를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북한이 또 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국제적으로 더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4일 열린 대통령선거 후보 TV토론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해 한국 국민들이 걱정이 많다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1야당 문재인 후보도 북한이 실용위성이라고 하면서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며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반대하는 데 여야 대선 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겁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관계 개선 방안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박 후보는 북한이 도발하면 오히려 큰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한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바탕 위에서 서로 신뢰를 쌓아 남북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를 위해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겠고 필요하다면 정상회담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은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이른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이렇게 해서 남북간에 신뢰가 쌓이고 또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면 국제사회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한 비핵화 문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병행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단순한 화해 차원이 아니라 경제성장의 새 동력으로 삼겠다며 6.15와 10.4 선언 합의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 발표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에 전제조건을 내걸면서 빚어진 단절이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명박 정부가 전제 조건을 달고 대화를 단절하고 남북관계를 파탄시키는 동안 북핵 문제는 오히려 더 악화가 됐고,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 또 북한의 도발문제들을 함께 의제로 삼아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두 후보가 남북 대화의 필요성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에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방법과 속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유호열 고려대 교수] “박 후보는 대화는 시작하되 역시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보는거죠 또 문 후보는 원칙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그런 포용정책을 재추진하겠다 그런 입장이라고 봐야 하겠죠”

박 후보는 단계적이고 신중한 방법론이라면 문 후보는 신속하고 일괄적인 접근 방식이라는 설명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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