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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보복으로 송금 중단


유엔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 지위를 인정 받은 외교적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환영하는 시민들
유엔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 지위를 인정 받은 외교적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환영하는 시민들
이스라엘은 유엔이 팔레스타인 지위를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격상시킨데 항의하면서, 대리 징수한 세금 1억2천만 달러를 팔레스타인에 송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 동안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대신해서 관세와 통행세 등 각종 세금을 징수해 매달 송금해 왔으나, 이전에도 정치적인 보복 차원에서 몇 차례 송금을 중단한 일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발 스타이니츠 재무장관은 팔레스타인에 송금하기로 돼있던 돈을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국영 전기회사와 다른 회사에 지고 있는 부채를 갚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2일, 각료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가자 지구에서 유엔이 승인한 팔레스타인 지위에 대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유엔 조치에 반발해서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 주택 수천 채를 건설하는 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유엔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 지위를 인정 받는 등 외교적 승리를 거두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시로 돌아온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환호하는 5천 명의 군중에게 “이제 우리는 국가를 갖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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