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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헌재, 무기한 업무 중단 발표


카이로의 헌법재판소 청사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자들

카이로의 헌법재판소 청사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자들

이집트 헌법재판소가 무기한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는 2일,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 시위자들이 헌재 청사를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 외부의 압력에 항의하기 위해서 무기한 파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집트 헌재는 새 헌법 초안을 작성한 이집트 제헌의회의 합법성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제헌의회는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그 가운데 소수인 기독교도와 진보, 세속 성향의 위원 30여 명은 다수의 이슬람 위원들이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며, 제헌의회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지난 달 무르시 대통령은 자신과 제헌의회가 헌법재판소를 포함해 어떤 기관보다도 더 우위에 있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기 때문에, 헌재의 결정은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지게 돼있는 상황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새 헌법 선언문이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된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 때까지만 시행된다며 한시적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선언문이 대통령의 권한을 제왕의 수준으로 강화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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