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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한 김정은, 변화 의지·능력 없어”

  • 최원기

지난 7월 25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과 노동당 지도부. (자료사진)

지난 7월 25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과 노동당 지도부.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는 것같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은 28일 당초 서방의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변화의 의지가 없는 것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날 1면에 ‘북한의 불법 무기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등장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한국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인데다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기때문에 경제를 개혁하는 등 북한을 온건한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였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지난 9월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항공기가 시리아로 가려고 자국 영공을 통과하려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미사일과 화학무기 개발을 여전히 지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북한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부품이 한국 부산항에서 적발됐습니다. 보도에따르면 한국 정부는 부산을 경유해 시리아로 가는 중국 화물선에서 흑연 실린더 4백45개를 적발해 압수했습니다.이 부품은 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8월에는 일본 당국이 버마로 향하는 화물선에서 미사일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북한제 알루미늄 합금을 압수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서방국 관리들이 문제의 화물이 선적되기 전에 중국 당국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중국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 한국의 김숙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감시망을 피해 불법 무기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숙 대사] “ 안보리 결의 1874호는 북한으로부터 모든 무기 및 관련 부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불법거래를 통해서,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러한 제재의 감시망을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보리 결의에 근거를 해서, 또 국제 사회의 충실한 결의의 이행을 위해서 이런 북한의 움직임들을 국제 사회와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중입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에 근거해 핵과 미사일과 관련된 북한의 무기와 부품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김정일 시대와 변함없는 북한의 행태를 볼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과연 권력을 확실하게 장악했는지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집권 2기를 맞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동과 함께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 문제가 중요한 외교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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