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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NGO 국제회의, 대북지원 논의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쌀 지원. (자료사진)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쌀 지원. (자료사진)
유엔 산하기구와 민간단체들이 태국에서 대북 지원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부국을 늘려 나갈 수 있는 방법도 논의됐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북지원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경기도,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 주최한 ‘2012 대북지원 국제회의’가 29일 폐막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사흘동안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제롬 소바지 평양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을 비롯해 방콕에 주재하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의 지역 사무소 관계자, 유럽연합의 인도주의 원조사무국(ECHO)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한국과 태국 주재 외교관들과 국제민간단체, 학자들까지 합해 모두 6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대북지원 국제회의는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평양주재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참여를 위해 제3국인 태국으로 자리를 옮겨 열렸습니다.

비공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평소 대북지원 사업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주고 받았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황재성 지원사업팀 부장입니다.

[녹취: 황재성,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지원사업팀 부장] “상주기구와 비상주기구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내용들에 많은 단체들이 관심있게 참여했는데. 실제로 향후 대북 인도적 지원 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해 나갈때 효과적인 지원을 해 나갈 수 있지 않겠냐는 논의들이 있었구요.”

이번 회의는 세 개 분과회의로 나눠서 대북 지원사업의 여건과 효율적인 방안, 공여국들간의 관계 강화, 기부국과 후원자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을 각각 논의했습니다. 황재성 부장입니다.

[녹취: 황재성,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지원사업팀 부장] “남쪽에서 대북지원이 지난 5년간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을 다시 재개할 때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건지에 초점이 맞춰졌구요. ”

황 부장은 최근 대북지원 공여국이 선진국들에서 중국과 제3세계 국가들로 확대되고 있다며 유엔 차원에서 이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식량문제에 대해서는 유엔의 작황조사 결과 예년에 비해 올해 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북한이 식량난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녹취: 황재성,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지원사업팀 부장] “내년 5월에서 6월 정도 되면 식량사정이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 보다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내년 보릿고개가 되면 식량사정이라는 건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그런 정도의 논의들은 있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으로 농업이나 보건 의료 같은 특정 분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습니다. 대규모 국제회의 뿐만 아니라 소규모 회의를 지속적으로 갖자는 의견도 많이 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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