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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무력부장 전격 교체


북한 새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김격식(오른쪽)과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하다가 갑자기 교체된 김정각.

북한 새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김격식(오른쪽)과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하다가 갑자기 교체된 김정각.

북한이 최근 인민무력부장을 김정각 차수에서 김격식 대장으로 전격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각을 끝으로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에 관여했던 군부의 핵심 4인방이 요직에서 모두 물러남으로써 김정은의 군부에 대한 친정체제 수립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29일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파악한 군부 동향으로 미뤄 김격식 대장이 새 인민무력부장에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격식 대장은 2010년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한국 군의 대응 공격에 기지가 피해를 입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4군단장 자리에서 해임되고 계급도 강등되면서 요직에서 퇴출됐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최근 대장계급에 복귀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뒤 북한이 충성도를 잣대로 대대적인 지도부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한때 퇴출설까지 나돌았던 김격식도 당 중앙군사위원회나 국방위원회에서 충성도와 개인적인 능력을 확인하고 재기용한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신범철 박사는 다만 김격식이 강경파라고 해서 북한의 대남도발 가능성이 커졌다고 단정하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범철 국방연구원 박사] “인민무력부장이 사실상 군사에 대한 실권은 없어요, 일단대남 도발을 주도한 인물을 그런 자리에 놓은 것은 도발 가능성에 대해 대비해야 하지만 실질적인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정부 당국자는 특히 인민무력부장을 맡은 지 여섯 달 정도 밖에 안 된 김정각을 김격식으로 바꿈으로써 군 지도부 교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김정각을 끝으로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군부 4인방이 모두 물러남으로써 군부 내 김정은 친정체제가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일 국방위원장 운구를 싣고 가는 당.정.군의 8인 그 가운데 군부 4인이 모두 교체됐다는 것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군부 핵심 요직에 김정은 측근들로 채워졌다, 그런 측면에서 거의 마무리 단계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운구 차량을 호위했던 군 인사 가운데 리영호 군 총참모장은 지난 7월 숙청됐고 김영춘 당시 인민무력부장은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우동측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도 지난 4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들을 대신해 최룡해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그리고 김격식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은 체제 하의 군 요직을 채웠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도부 교체가 이어지면서 북한 내부가 심상치
않아 보이지만 대규모 숙청이라기 보다는 지도자 교체에 따른 조직 개편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최근의 요직 교체 바람은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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