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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대북정책 기조 유지할 듯...북한 주민들, 치솟는 물가로 몸살

  • 최원기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기존의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할 뜻을 한국 정부에 밝혔습니다.최근 워싱턴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측 관리들이 한반도 정책이라는 큰 틀에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한 양국간 논의가 있었던 모양이죠?

기자) 네, 지난 주 한국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도훈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일행이 워싱턴을 방문해 클리퍼드 하트 국무부 대북특사와 제임스 줌월트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등을 만나 한반도 정책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건 미국이 ‘전략적 인내’정책을 계속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봐도 무리는 없을 것같습니다.앞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버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에게 핵무기를 포기하고 평화를 택하라며 그럴 경우 미국은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일 경우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좀더 구체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밝히라는 거죠?

기자) 쉽게 말씀드리면 지난 2월에 미-북간에 이뤄진 2.29 합의를 생각하시면 될 것같은데요. 기본적으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핵 활동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천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는다, 이 정도면 1차적인 비핵화 의지는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 내부 소식인데요. 북한 주민들이 가파른 물가 오름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 시장에는 중국산 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어디서 이런 소식이 나왔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북한 경제 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 장마당에서는 북한 돈보다 중국 위안화와 달러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수 암시장에선 원화대신 위안화만 통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한 나라의 국민들이 다른 나라의 돈을 더 선호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인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기자) 기본적으로 이는 지난 2009년 당시 화폐개혁 실패로 인한 것입니다. 당시 원화를 새 돈으로 바꾸지 못해 휴지조각이 되자 북한 주민들은 원화를 신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국 위한화가 원화를 밀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럼 중국 돈과 북한 돈과의 환율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화폐개혁 직후 1위안에 5원이던 환율은 북한 시장에서 1위안당 94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공식 환전소의 공식 환율은 1위안당 15.89원이니까, 실제 거래 환율과 무려 6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돈이 이렇게 약세인 것은 기본적으로 북한 경제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 아닌가요?

기자) 좋은 지적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나라의 돈은 그 나라의 경제력을 반영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현재 석탄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외에 이렇다할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북한 시장에는 중국산 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문을 연 평양시내 최대 규모의 광복지구 상업센터에서 판매되는 식료품과 의류, 전기제품도 대부분이 중국산입니다. 또 이 상업센터는 중국기업 자본이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물가도 날로 치솟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보고서에따르면 일반인의 월급이 3000원-1만원인 선인데 평양 시내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감자구이 (포테이토 칩)은 3000원, 컵 라면은 6500원입니다. 또 현재 쌀은1kg에 6000원 선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반인들은 월급을 받아도 쌀1kg 도 살 수없는 것입니다.

진행자) 월급을 받아서 쌀1kg도 살 수없으면 어떻게 살죠?

기자)그러니까, 알음알음으로 장사를 하거나, 어떻게 외화를 벌어서 그 돈으로 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달러와 위원화같은 외화가 있는 당간부들은 좋을지 모르지만 일반 노동자,농민들은 살기 힘든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동안 한국의 민간 단체인 ‘한국기독교 군선교연합회’는 거의 매년 성탄절을 맞아 휴전선 최전방에 높은 등탑을 세우고 거기에 불을 밝혀 왔는데요. 올해는 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 이유는요?

기자) 네, 당초 이 단체는 애기봉과 평화전망대 그리고 통일전망대 등 세 곳에서 점등 행사를 할 예정이었는데요. 북한이 이 행사를 빌미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적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빚을 것을 우려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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