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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남북관계 진전 촉구


19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악수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오른쪽).
19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악수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오른쪽).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정상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촉구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의 소식을 김연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캄보디아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어느 나라도 북한을 침략할 뜻이 없다며 한국은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민생과 경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이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이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3번째 만나는 두 정상은 그동안 쌓은 우의도 과시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원 총리와 함께 보냈던 지난 5년은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평화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이 대통령과 개인적 우정을 쌓고 중요한 시기에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양국의 호혜와 신뢰로 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원 총리는 현재 국제정세가 심각한 상황이며 경제 하락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동북아시아의 영토, 영해 분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일본의 우경화가 주변국들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동북아의 영토·영해 분쟁은 일본이 군국주의를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 선언이 채택됐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3국은 20일 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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