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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2대 걸친 북한 고아 사랑


지난 6월 타계한 '한-슈나이더' 재단 창립자 한상만 씨(왼쪽)와 아들 아서 한 대표.
지난 6월 타계한 '한-슈나이더' 재단 창립자 한상만 씨(왼쪽)와 아들 아서 한 대표.
대를 이어 북한의 고아들을 돕고 있는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최근 미 서부 로스엔젤레스에서 대규모 기부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타계한 한상만 설립자의 뜻을 기려 북한의 고아들을 돕기 위한 노력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이 북한의 고아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아서 한 대표는 5일 ‘VOA’ 에 지난달 26일 개최한 제4회 기부행사에 350명이 참석해 총 3만 2천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We had about 350 supporters and guests…”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슈나이더 재단' 기부 행사. 북한을 비롯한 세계 고아지원을 위해 3만2천 달러를 모금했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슈나이더 재단' 기부 행사. 북한을 비롯한 세계 고아지원을 위해 3만2천 달러를 모금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후원 운동을 확대해 북한의 보육원과 탄자니아, 캄보디아의 고아들을 돕는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아더 한 대표는 특히 이번 모금행사는 지난 6월 타계한 이 단체 설립자이자 아버지인 한상만 씨의 인도적 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We dedicated the night for him and the theme of the evening was Sam’s legacy…”

아버지 한상만 씨가 남긴 사랑의 유산을 이어받아 북한의 고아들에게 계속 희망을 주자는 목소리가 행사에서 울려 퍼졌다는 겁니다.

한상만 씨는 6.25 전쟁 고아 출신으로 미국에 입양된 뒤 성공적인 사업가로 성장했지만 10년 전 병원에서 골수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북한 고아 돕기에 마지막 생애를 불태웠습니다.

한 씨는 특히 2007년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인재단을 설립한 후 골수암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북한 꽃제비(고아)들의 미국입양을 모색하는 탈북난민입양법안 통과 지지운동과 북한 내 고아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왕성하게 펼쳤습니다.

한상만 씨는 지난해 ‘VOA’ 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고아들을 구제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자 소망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 한 영혼이라도 더 구제시키고 구원시키는 게 내 소망이니까. 이런 일을 하니까 내가 사는 거고. 내 마음이 편하고 인조이 하고 정말 매일 매일의 모험이고 기쁨입니다”

이런 아버지의 정신을 아들인 아서 한 대표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He is a very special man. If you meet..

고아들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과 사랑을 몸소 실천한 아버지의 특별함을 보면서 부담스럽지만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기로 했다는 겁니다.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은 대북 인도적 사업의 일환으로 평성과 황주, 사리원에 있는 1천 800 명의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영양식과 의류 등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더 한 대표는 지난 달에 22만 5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영양식을 컨네이너에 실어 북한에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쯤 북한의 보육원을 방문해 어린이 지원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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