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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오바마 재선 축하 분위기…중국 공산당 대표대회 14일까지 개최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진행자) 전세계 각국으로부터 재선에 성공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지요.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세계 여러 나라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릴 때 다녔던 인도네시아 초등학교에서부터 아버지의 조국인 아프리카 케냐에 이르기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며,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과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럽 쪽 반응도 알아보죠.

기자) 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오바마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계속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축하한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보다 개방되고 통합된 미국의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백악관에 보낸 축하 서신에서, 독일과 미국 관계, 그리고 유럽과 미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프리카 국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아프리카의 반응도 대체로 환영 일색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친의 나라인 케냐의 음와이 키바키 대통령이 축하 성명을 발표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간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두 나라 관계에 대단히 긍정적인 일로 본다고 밝힌 것으로 크렘린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공산당 제18기 전국 대표대회, 약칭 당 대회가 내일 (8일)개막되는데요, 현재 준비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역대 당 대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천 270 명의 당 대표들 대부분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당 대표들은 중국 내 31개 성과 시, 자치구, 홍콩, 마카우 등지에서 항공기와 열차, 승용차 편으로 속속 도착해 대회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 당 대회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나요?

기자) 네, 이번 18기 당 대회는 내일 개막돼 오는 14일 끝나는 걸로 확정됐습니다. 과거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는 개막일만 정해졌을 뿐 언제 끝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는 14일 종료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당 대표대회가 끝난 다음 날에는 공산당의 새로운 지도자인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18기 1중전회의가 오는 15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시점에 중국 정부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섬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군요.

기자) 네, 동중국해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실효 지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거듭 확인했습니다.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는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이 영토주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외에 타이완도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다시 주장하고 나섰지요?

기자) 네, 타이완은 그동안 일본과 센카쿠 열도 수역의 어업권에 관해 협상을 벌여왔는데요. 마잉주 총통 정부는 앞으로 센카쿠 열도 어업권에 관한 일본과의 회담에서 타이완의 영유권 주장을 명백히 밝힌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의 어업권 문제를 넘어 타이완도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표명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동으로 가봅니다. 시리아 사태에 대해 영국 정부가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군요?

기자) 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오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안전한 망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가 시리아 반군단체와 정치적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메룬 총리는 영국 정부가 시리아 무장 반군단체와 직접 접촉할 것이라면서,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시리아 사태를 최우선 과제로 다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영국이 시리아 반군단체에 군사 지원도 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런 건 아닙니다. 영국 정부는 시리아 반군단체와의 직접 접촉이 이들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리아 내부에 안전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미사일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네, 터키의 관리가 그런 말을 했는데요,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한 상황에서 시리아 사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터키는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시리아 내 안전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외무부의 한 관리는 시리아 내 안전지대 확보 논의가 미국 대통령 선거 때문에 중단됐다며, 오바마 대통령 재선이 확정된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산하 체제로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문제가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토는 유엔의 승인이 없는 한 시리아 사태에 군사적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정부 진영 지도자들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회동해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해외 망명파가 주를 이룬 시리아 국가위원회가 시리아 반정부 진영을 대표해 왔는데 국내에서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국내파와 화합이 안되고 있다고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파 시리아국가위원회는 시리아 반정부 진영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도하 시리아 국가위원회 총회에서 해외파가 상임 위원회 50명 위원중 15명만 차지하고 나머지는 국내파에 넘긴다는 원칙이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상임위원들이 선출된후 시리아국가위원회의 위원장도 새로 선출하기로 돼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엔 환경 분야 소식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는 메콩강에 대형 댐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라오스가 메콩강 유역에 환경 문제와 주변 주민들의 생계에 대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형 댐 건설에 착공한 게 문제입니다. 라오스는 오늘 메콩강 하류 사야부리에서 댐 건설 착공식을 갖고 공사 개시를 선언했다고 여러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메콩강 유역 국가인 캄보디아와 베트남은 물론 국제 환경단체들은 어자원 고갈과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라오스의 댐 건설을 반대해 왔는데 태국의 압력에 따라 라오스가 댐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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