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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개시...투표 열기 뜨거워


6일 자정 직후 미국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들.
6일 자정 직후 미국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오늘 (6일) 미 전역에서 실시됩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시간으로 오늘 밤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투표는 지난 1960년부터 이어진 관습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6일 0시 뉴햄프셔 주의 산골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For president….it has never happened before…”

딕스빌노치의 유권자 10명을 놓고 벌어진 첫 승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5표를 얻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투표는 미 동부시간 기준 6일 오전 5시 버몬트 주를 시작으로 버지니아와 코네티컷, 뉴욕, 메인, 켄터키 주 등으로 이어지며, 오전 중에 미 전역이 동참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투표가 이뤄지는 주는 알래스카 주입니다.

투표 지역의 시차를 감안할 때 미 본토 48개 주의 투표는 동부시간으로 오후 11시에 마무리 됩니다. 다만 알래스카 주의 경우 7일 새벽 1시에 마감됩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오늘 미 전역의 투표가 끝나는 대로 주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로 미뤄볼 때 이번 선거는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거 하루 전 (5일) 발표된 `리얼클리어 폴리틱스’ 조사에 의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에 불과 0.4% 차이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합 지역에서 실시한 갤럽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 5백38명의 과반수인 2백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합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통령 선거의 당락 여부는 경합주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5일) 위스콘신과 오하이오, 아이오와 주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고향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의 유세에서 4년 전 시작한 일들을 끝마칠 수 있도록 4년의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오바마 대통령] “Tomorrow form the granite of New Hampshire…”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될 경우 뉴햄프셔부터 콜로라도,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미국을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고향인 매사추세츠 주로 향하기에 앞서 투표일 자정을 넘겨가며 핵심 경합 주인 아이오와와 펜실베니아 주에서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플로리다 주에서의 마지막 유세에서 변화를 위한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롬니 후보] “We can begin a better tomorrow…”

롬니 후보는 유권자들의 도움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투표에서는 상원의원의 3분의 1인 33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선출하게 됩니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기관과 언론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상원은 민주당이, 그리고 하원은 공화당인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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