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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금평 개발, 지지 부진' 로이터


지난 2011년 6월 8일 열린 황금평, 위화도경제지대 북중공동 개발 및 관리대상 착공식. (자료사진)

지난 2011년 6월 8일 열린 황금평, 위화도경제지대 북중공동 개발 및 관리대상 착공식.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간 경제협력의 상징인 황금평이 여전히 방치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 당국이 대규모 경제특구로 지정한 지 오래지만 달라진 모습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맞닿아 있는 황금평 들판.

기업과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한 이 경제특구에서 볼 수 있는 건 소 달구지를 끄는 북한 농부 뿐이라고 영국의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습니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직접 중국과 관련 협정을 체결하며 개발에 공을 들여왔지만, 황금평은 여전히 질척거리는 섬으로 남아 있다는 겁니다.

`로이터 통신’은 단둥 현지에서 만난 중국 기업인들을 인용해, 이들이 20년 전 보다 경제가 후퇴한 북한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동부 저장성 출신의 무역상인 젱치웨이 씨는 북한에 투자하고 싶지만 북한의 정책이 불안정해 투자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젱 씨는 또 랴오닝성에 사는 지인이 북한에 2억4천만 위안을 투자했지만 결국 북한에서 쫓겨났다며, 이런 일이 다반사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북한에 투자했지만 계약 파기로 큰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중국 시양그룹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개발이 이렇게 지지부진해 있는 동안 북한은 평양과 지방의 격차만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5년 동안 북한에 거주했다는 한 중국인은 `로이터 통신’에, 지방 도시와 비교할 때 평양은 다른 위성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또 단둥에서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한 조선족은 평양 여성들의 옷차림이 크게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단둥에 나와 있는 북한인들은 김일성 배지를 달고 다니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극심한 빈곤을 피해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 중 여성들은 종종 인신매매의 표적이 된다며, 한 명당 1만~1만2천 위안에 팔리는 실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단둥의 중국 술집에서 10년째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 북한 여성은 `로이터 통신’에, 북한에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에선 경제적 선택의 여지가 막막하다고 말하는 이 여성이 한국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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