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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북한 관광, 2년만에 2배 증가


지난해 7월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 (자료사진)

지난 해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약 2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정부의 관광 담당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최근 발표한 ‘2011년 중국 관광업 통계 공보’에서, 지난 해 19만3천9백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131,100명) 보다 48%, 2년 전인 2009년 (96,100명) 보다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한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신용석 책임연구원은 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주된 이유로 지난 2009년 10월 초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북한 방문을 들었습니다.

[녹취: 신용석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그 때 중국의 국가여유국과 북한의 국가관광총국에서 관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거든요. 그 전에도 물론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이 있긴 있었는데, 국가간의 공식화 조치가 이뤄지면서 전체적으로 증가세가 커졌죠. 여행사들이 상품도 많이 내놓고…”

중국은 지난 2006년,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들 사이에 도박 열풍이 불자 북한 단체관광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원자바오 총리 방북 이후 중국인들의 북한관광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이후 2010년 4월, 북한을 해외 단체관광 목적지로 전면 개방하면서 중국인들의 북한관광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용석 연구원은 북한관광에 나서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에 북한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용석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중국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을 가는 사람들은 북한에 가면 중국의 경제발전 이전 1970년대와 80년대 그 때의 중국을 보는 듯한 모습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일종의 향수관광의 측면이 있는 거죠.”

북한 당국도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해의 경우 평양과 상하이, 평양과 하얼빈, 평양과 시안 간 국제항로가 개설됐고, 전세기에 의한 하얼빈과 금강산 간
국제관광도 실시됐습니다.

아울러 해상을 통한 라선-금강산 시범국제관광이 진행됐고, 칠보산 관광열차 개통식도 거행되는 등 다양한 관광로와 교통수단이 개발됐습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의 김영일 부원은 북한이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 내용입니다.

[녹취: 김영일 북한 국가관광총국] “ 해마다 거행되고 있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과 국립교향악단 공연, 역사박물관과 역사유적 참관, 민족음식 맛보기, 민족풍습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체험 관광 일정들은 관광객들에게 지금 좋은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교통수단과 관광 형태도 더욱 다양하게 제시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북-중 관광산업 규모는 연간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해 해외여행을 한 중국인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천25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행 목적지는 홍콩이 2천8백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마카오로, 2천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밖에 한국은 2백36만 명, 미국은 1백36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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