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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시선, 센카쿠 해역 재진입...파키스탄서 딸 살해한 부부 체포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중국 해양감시선이 다시 센카쿠 해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센카쿠 공동관리를 위한 협의를 요구했습니다. 시리아 반군이 정부 군 포로를 학살한 영상이 유포됐습니다. 유엔의 나비 필레이 인권최고대표는 중국 정부에 티베트인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 당국자는 내년부터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하지 않는다고 WHO에 통보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서 가스 트럭 폭발로 23 명이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서 부정한 관계를 가졌다며 딸을 이른바 ‘명예살인’ 한 부부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간추린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면 주요 소식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중국 해양 감시선이 다시 일본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일명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요, 중국 해양감시선 4척이 오늘(2일) 센카쿠 열도 영해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중국 해양 감시선의 센카쿠 열도 진입은 이미 14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일본간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무력 충돌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교도 통신에 따르면 양측간에 대치 상태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신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중국 선박에게 영해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구요, 그러자 중국 선박들은 거꾸로 중국 해역에서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일본측에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처럼 센카쿠 영해에 진입하는 의도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일본이 센카쿠 국유화를 단행한 것이 지난 9월 11일인데요, 중국은 그 때부터 해양 감시선과 어업관리선을 수시로 센카쿠 영해에 진입시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선박의 연속적인 센카쿠 영해 진입은 일본의 센카쿠 실효 지배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중국이 구체적인 요구사안을 들고 나왔다지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센카쿠 해역 공동관리를 논의하기 위한 정기 협의를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일본 정부에 센카쿠가 영유권 분쟁 지역임을 인정토록 한 뒤 이 해역에서 어업권 문제와 공동 관리 해역 설정, 석유와 천연가스 등 해저자원의 공동개발 등을 의제로 하는 정기협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입니다. 시리아 반군이 정부 군 포로 학살 비디오를 공개했다고 하죠?

기자) 예, 반군 병사들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사라켑 마을 군 검문소 세 곳을 공격해서 정부 군 여러 명을 체포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들의 처형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부상병을 포함한 겁에 질린 정부군 10여명은 살려달라고 호소하지만, 반군들은 이들을 발로 밟고 무차별 구타한 후 총으로 쏴 처형합니다.

진행자) 비디오가 공개되자 이 같은 행위는 전범 행위라며 반군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반군이 항복한 병사를 사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비디오의 진위가 먼저 확인돼야하겠지만, 확인될 경우 전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확인이 되면 반군의 행위는 전범 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성명을 내고, 이 충격적인 동영상은 시리아에서 전쟁 범죄가 자행되고 반군이 국제 인권법을 무시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엔이 중국 정부를 질책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예, 유엔의 나비 필레이 인권최고대표가 중국정부에 티베트인 탄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엄중한 보안 조치와 인권 압박으로 티베트의 사회적 안정은 달성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그러면서 중국의 지배에 항의하는 분신 자살을 포함한 처절한 형태의 시위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중국 정부는 오랜 티베트인들의 불만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말씀하신대로 중국 티베트인 분신 자살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지난 25일 티베트 자치구 성도 라싸 북부의 드리루현 정부청사 밖에서 두 사촌형제가 분신한 것이 가장 최근인데요, 일주일사이 7명이 분신자살한 것입니다. 지난해 티베트인들의 분신 시위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 주간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인도 소재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요, 지난 2009년 이후 중국의 통치에 반대하고 달라이 라마의 귀국을 요구하며 분신한 티베트인은 50명이 넘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그동안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아오던 사형수 장기 적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죠?

기자) 예, 사형수 장기적출, 그러니까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형수의 몸에서 떼어낸 장기를 이식하는 것인데요, 중국은 이 같은 제도가 내년부터 중단된다고 세계보건기구 WHO에 밝혔습니다. 왕하이보 중국 위생부 산하 장기이식연구센터(COTRS) 대표는 WHO와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년 초부터 국가 차원의 새로운 장기 이식 체제가 실행될 예정"이며, 따라서 오래된 관행인 사형수 장기 적출도 단계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비윤리적이며 인권침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형수 장기 적출 관행을 유지해 온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기자)예, 장기 이식을 필요로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은 반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선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150만 명이지만 매년 실행되는 이식 수술은 1만여 건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국민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이 부족해서 사형수가 장기 이식의 주요 공급원이 됐었던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새로운 장기 이식 체제는 어떤 것입니까?

기자)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일반인이 기증한 장기만을 이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국 적십자는 중국 16개 지역에서 지난 2년간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는데요, 2013년 이 같은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왕하이보 대표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매주 금요일(토요일)은 다양한 사회적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파키스탄 이야기입니다. 파키스탄에서 딸을 명예살인한 한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하는데요, 먼저 명예살인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부터 말씀해주시죠?

기자)예, 정조를 잃거나 간통한 여성들을 가문의 명예를 훼손했다해서 살해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율법이 강한 이슬람 국가 등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체포된 부부는 누구입니까?

기자)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측 행정구역인 코틀리 지구에 사는 무함마드 자파르 씨 부부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달 29일 '통념에 어긋나는 남녀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딸 안부 샤를 심하게 구타한 뒤 온 몸에 황산을 뿌렸다고 합니다. 이들 부부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아 샤는 고통으로 신음하다 이튿날 저녁 숨졌다고 하는데요, 검시를 맡은 병원 관계자는 화상 정도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이들 부부가 어떤 처벌을 받게됩니까?

기자) 현지 법률에 따르면 황산을 사용한 살인의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데요, 최종 판결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 등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 명예살인이 끊이지 않는 것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지난해 '명예살인'으로 여성 9백43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는 2010년에 비해 1백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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