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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웹사이트, 북한 수뇌부 동선 추적·분석

  • 최원기

지난달 29일 50여일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가운데)과 부인 리설주(왼쪽).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자료사진)

지난달 29일 50여일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가운데)과 부인 리설주(왼쪽).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추적, 분석하는 계획이 시작됐습니다. 이를 통해 평양 수뇌부의 동선과 관심사, 정책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수뇌부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추적, 분석하는 계획이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는 1일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와 공동으로 ‘북한 수뇌부 추적 계획’(NK LEADERSHIP TRACKER PROGRAM)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무를 담당한 `NK뉴스’의 태드 패롤 국장입니다.

[녹취: 태드 패롤 국장] “LAUNCH TODAY…"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를 비롯한 모든 움직임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작업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NK뉴스’는 이 계획을 위해 1994년부터 지금까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확인된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동향을 컴퓨터 자료화 했습니다.

이 자료에는 현지지도와 공식 행사 참석, 그리고 외국 방문과 외빈 접견 같은 동향은 물론 수행자 명단과 행사 성격, 발언 내용 등이 빼곡히 들어있습니다.

추적 계획은 이들 자료에 행사 성격과 수행자 명단 별로 일일히 코드를 부여한 뒤 컴퓨터로 분석하는 것이라고 패롤 국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태드 패롤 국장] “NORTH KOREAN LEADERSHIP…"

이런 작업을 통해 북한 수뇌부의 목표와 정책 우선순위, 그리고 행동 정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패롤 국장은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몇 가지 차이점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공개 활동을 상당히 자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1994년 7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2년간 김정일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88차례에 그쳤습니다.

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올 1월부터 9월까지 총 118회의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지도자를 수행하는 인물들의 면면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1994년7월부터 5개월간 수행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군부 인사가 42%, 노동당이 33%, 기타가 25%로 집계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수행원은 군부 인사 36%, 노동당 49%, 기타 인사 15%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김정은 시대에서 노동당과 군부의 관계가 역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패롤 국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태드 패롤 국장] “KOREAN WORKERS PARTY…"

노동당의 정치적 위상이 한결 높아졌다는 겁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 7월 정치국 회의를 열어 군부 최고 실세인 리영호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한 바 있습니다.

한편 패롤 국장은 김정은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태드 패롤 국장] “JANG SUNG-TAK…"

김정은 정권 초기에는 장성택이 활발히 움직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활동 횟수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패롤 국장은 북한의 경제개혁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태드 패롤 국장] “KIM JUNG-EUN…"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제 분야 보다는 군부와 관련된 행사에 자주 참석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개혁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NK뉴스’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김정은 제1위원장의 동향을 분석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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