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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탈북자 70명 추방 위기'


호주에서 탈북자 70명이 추방될 위험에 처해있다는 31일 호주 'ABC' 방송 보도 화면.

호주에서 탈북자 70명이 추방될 위험에 처해있다는 31일 호주 'ABC' 방송 보도 화면.

호주에서 탈북자 70명이 추방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을 한국과 북한 국적을 모두 가진 이중국적자로 간주해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국영방송인 `ABC TV’는 최근 시사프로그램 ‘레이트 라인(Lateline)’에서, 호주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추방 위기에 직면한 탈북자 가족의 사연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녹취: 호주 ABC TV] “The couple escaped the Hermit Kingdom…”

아들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갔던 이 탈북자 가족은 지난 해 5월 위조여권으로 호주에 입국해 시드니 교외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앞으로 2주일 안에 한국으로 추방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추방되는 것은 탈북자들을 한국과 북한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로 간주하는 호주의 법률 때문이라고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이 가족의 변호를 맡은 크리스 맥아들 변호사는, 다른 나라들은 탈북자들의 이중국적을 문제삼지 않는데 유독 호주만 이중국적을 빌미로 이들을 한국으로 추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호주 ABC TV] “ The United States very clearly takes them…”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이 모두 탈북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호주만 탈북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방송은 이 탈북자 가족처럼 호주에서 한국으로 추방될 위험에 처한 탈북자가 현재 7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주 이민국 대변인은 호주에 남을 법적 근거가 없는 사람들만 호주를 떠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호주 정부는 국제적 의무가 충족될 경우에만 추방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방송에 밝혔습니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6월 발표한 ‘세계 난민 현황 통계’에서, 전세계 각지에서 난민 자격으로 살고 있는 탈북자는 1천 52 명이며, 이 가운데 호주에 29명이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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