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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군 장성 반군에 피살...중국 후진타오 군사위 주석 유임설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에서 공군 사령관이 살해됐습니다. 원자바오 총리 축재 보도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군사위 주석 유임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국제 금융기구 대표들은 전세계의 경제적 우려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진행자) 오늘도 시리아 사태 소식부터 알아 보죠.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진영에 전투기로 폭격한다는 소식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이번에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 지역을 폭격했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네, 시리아 공군 전투기들이 30일, 다마스쿠스의 랑쿠스, 하라스타 등 교외 지역을 적어도 여섯 차례 폭격했다고 런던 소재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소가 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지역에서 전투기로 폭격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군은 이날 중부도시 홈스와 북부도시 알레포-다마스쿠스간 고속도로 선상의 전략도시 마라트 알 누만에서도 폭격을 가했다고 반정부 활동가들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권 지역에서도 전투기 폭격을 할 정도면 상황이 상당히 급박한 걸로 보이는군요. 그런 가운데 공군 장성이 반군에 살해됐다는 소식도 있죠?

기자) 네, 시리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공군의 압둘라 마흐무드 알 칼리디 장군이 29일, 다마스쿠스의 루큰 알 딘 지구에서 살해됐다고 국영 텔레비전이 전하고 있습니다. 방송은 무장 테러단체들이 정부 고위 관리들과 과학자들에 대한 표적 암살의 일환으로 알 칼리디 장군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군측의 이번 작전으로 공군의 고위 정보장교 한 명도 함께 살해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슬람 명절 이드 알 아드하 희생제 기간 휴전도 깨져 버린 상황인데,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가 또 다른 노력을 펴고 있군요. 라흐다르 브라히미 특사가 중국을 방문중이죠?

기자) 네, 브라히미 특사는 베이징을 방문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19개월 째 계속되는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중국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브라히미 특사는 양제츠 외교부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중국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라히미 특사가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해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도 시리아에선 30일 하루에만 12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오는 11월 8일 개막되는 전국 대표대회에서 지도부를 교체하는데 상황이 예정과는 달리 유동적이라는 관측이 있죠?

기자) 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뉴스 웹사이트가 그런 관측을 내놓은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당총서기직과 국가주석직을 시진핑 국가부주석에 넘기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후 주석은 퇴임한 뒤에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어떤 근거로 그런 관측이 나오는 겁니까?

기자) 최근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에 후 주석의 비서였던 천스쥐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이 내정된 것을 근거로 그런 관측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 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시진핑 지도체제와 정국의 안정을 뒷받침하려는게 명분이라는 겁니다. 마오쩌둥 주석, 덩샤오핑, 장쩌민 전 주석 등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계속 장악했던 전례들이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원 총리 가족의 재산축적에 관한 뉴욕 타임스 보도는, 사실 여부만이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재산축적 의혹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기자) 원 총리 가족은 변호인을 통해 뉴욕 타임스 보도를 부인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원 총리 자신이 당 지도부에 자신의 재산축적설에 대한 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 총리는 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특별 위원회가 자신의 재산축적에 관한 소문을 공개적으로 전면 조사해 주도록 요청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세대교체가 임박한 가운데 아직도 권력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걸 나타내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 것 같군요?

기자) 미국에 본부를 둔 또 다른 중국어 뉴스 웹사이트가 중국 권력층3대 세력의 하나인 태자당 일부가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공청단파에 속하는 원 총리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원 총리의 재산문제를 흘려냈다고 전했습니다. 태자당 일부 세력은 원 총리의 정치개혁 주장에 불만을 품고 그런 사건을 벌였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유럽과 국제 금융기관, 경제기구 수장들의 회동 소식 알아 봅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국제통화기금 총재, 세계은행 총재,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등이 만났는데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한 마디로 세계경제 회복전망이 어둡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메르켈 총리,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세계은행 김용 총재,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국제노동기구 ILO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 등이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해 국제 경제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논의를 마친뒤 국제 경제회복이 불안한 방향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 전망이 대단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세계 경제의 구체적인 전망치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IMF는 세계 경제전망에 관한 성명을 내고 경제가 하락세 위험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을 3.3%로 2013년 성장률을 3.6%로 예측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정도면 크게 암담한 건 아닌 것 같은데요.

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국가 부채가 아직도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있고 여러 선진국들의 실업은 계속 증가하는게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의 신뢰가 2009년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도 불확실한 전망의 원인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겁니까?

기자) 금융시장의 신뢰회복, 고용과 성장 전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예산 감축, 구조조정 등 결정적인 조치들이 실행돼야 한다고 금융, 경제 지도자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유로존의 부채 위기를 포괄적인 개혁조치 단행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데 지도자들은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진행자) 버마는 일련의 민주화, 개방 개혁 조치로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 마약 분야에선 이전 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고 있군요?

기자) 네, 버마에서 마약 생산이 6년 연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1일, 유엔 마약범죄국의 연례 보고서가 발표됐는데요 2012년에 버마에서 아편 원료인 양귀비 재배지가 24,000 헥타르나 폐기됐지만 일반 경작지의 양귀비 재배가 51,000 헥타르에 달해 17 %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버마는 양귀비 재배 완전 소멸을 목표로 강력한 시책을 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버마는 2014년까지 양귀비 재배를 완전히 일소한다는 목표를 위해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버마의 양귀비 재배는 2006년 이래 매년 계속해서 증가해 왔기 때문에 목표 달성 전망이 의문시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러시아 소식입니다. 상원에서 반역죄법안이 승인됐군요. 법안 내용이 무엇인가요.

기자) 법안 골자는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정보를 외국의 비정부 기구에 제공하는 행위를 반역죄로 처벌하는 겁니다. 반역죄 법안은 지난 주 러시아 하원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데 이어 31일 상원에서도 통과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됩니다.

진행자)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은 이미 제정돼 있지 않나요?

기자) 물론 그렇습니다.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간첩행위나 외국을 지원하는 행위를 반역죄로 처벌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정되는 반역죄법은 외국의 비정부기구들과 국제기구들에 대해서도 적용되고 외국에 대해서도 적용되는게 크게 다른 점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과 유럽연합의 캐터린 애쉬턴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새 반역죄법이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엔 환경 분야 소식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오늘 소식은 어떤겁니까?

기자) 지난 10년 동안에 작년이 자연재난으로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해였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국제 적십자적신월 연맹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336건의 자연재난으로 7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제 손실이 3,655 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본 대지진,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 폭발 등 3대 재앙에 따른 손실이 세계 전체 손실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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