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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허리케인 샌디 피해 계속 늘어나...대선후보들 조심스런 행보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후 각 지역마다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도 자세히 들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각 후보 진영의 선거 운동이 아직은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만화 영화로 유명한 미국의 월트디즈니사가 공상 과학영화 스타워즈의 제작사인 루커스 필름을 인수합니다.

진행자)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 꽤 늘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시간에 28명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하루 만에 45명으로 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추가 사망자들이 계속 확인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캐나다 토론토 사망자까지 합치면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6명입니다. 언론매체에 따라서는 50명 이상으로 집계한 경우도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에 사망자가 집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주에서만 23명이 숨졌고요. 또 그 중에서도 뉴욕시에서 1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저지주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차 안에 있던 일가족 4명 가운데 10대 자녀 2명만 겨우 살아나고 부모는 모두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이외에도 코네티컷과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각각 보고되고 있는데요. 좀 더 확인이 이뤄지면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정전 피해 가구수도 더 늘었군요?

기자) 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현재 17개 주, 820만 가구 이상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주에서는 약 200만 가구의 전력이 끊겼는데요. 따라서 불야성이라는 별칭으로 전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맨해튼이 암흑천지로 변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에서는 또 화재 피해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해안가 주택가들이 화재 피해를 입었는데요. 최대 100가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기 관련 사고로 보일 뿐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뉴욕 롱아일랜드 퀸스의 로커웨이 해변 인근 브리지포인트의 주택가에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진행자) 뉴욕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며칠간 발이 묶였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었고요. 지난 몇일간 호텔이나 편의시설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뉴욕을 찾았던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거리를 배회하거나 노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1일에도 전철 운행은 계속 중단됐습니다. 따라서 오랜만에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로 인해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일부 공항들은 이날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는데요. 하지만 라과디아 공항은 피해 정도가 심해 정상화되기 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의 피해 상황도 심각하다고요?

기자) 네. 뉴욕과 가까운 뉴저지도 피해가 적지 않은데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해안 저지대와 해안가 마을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뉴저지 오션 카운티의 시사이드 하이츠에서는 200명이 가까스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주 경찰과 주 방위군이 헬기를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드린대로 정전 피해는 동부 주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요. 중서부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의 일부 지역에는 많은 양의 눈이 내려 폭설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특히 웨스트버지니아의 애팔래치안 산맥에는 최고 9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렸고, 테네시주의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에는 무려 1.2미터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아울러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동부 지역도 샌디의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토론토에서는 약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온타리오 정유공장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진행자) 복구 작업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일부 침수지를 제외하고 뉴욕과 뉴저지주 피해 지역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워낙 광범위해서 복구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뉴욕과 뉴저지를 중대 재해 지구로 선포했는데요. 복구 작업 지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재산 가치로 따지면 피해액은 얼마로 추정됩니까?

기자) 정확한 집계는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텐데요. 피해 규모가 최대 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100억달러 안팎은 보험 보상금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이고요. 따라서 정부 예산이 많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로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150억달러였습니다.

진행자) 지난 3분기에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잠깐 반등했었는데요, 이번 폭풍으로 4분기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죠?

기자) 네. 미 동부 해안의 경제적 피해가 미국 국내총생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올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0.6% 포인트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당초 지난 2005년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만큼의 피해 규모는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시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액은 1천200억 달러였습니다. 이번에는 그나마 사회기반시설들이 심각하게 손상되지 않은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선거 유세에 나서지 못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31일에도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한 진두 지휘에 나서고 있습니다. 30일에는 워싱턴DC의 적십자사 본부를 방문해서 아직 허리케인의 여파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구호와 지원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바락 오바마 대통령] “This storm is not yet over, we’ve got briefing from national hurricane center…”

폭풍은 아직 끝난게 아니라면서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여전히 일부 지역에 홍수 위험이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는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이 시각에는 침수 피해를 입은 뉴저지주 휴양도시 애틀랜틱 시티 현장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는 조심스럽게 유세 일정에 돌입하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31일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세 건의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같은 당 소속으로 한때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유세전에 가세합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운동에 나서는 것이 타당한지를 두고 논란도 있습니다. 따라서 후보들의 발걸음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진행자)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일각에서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투표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는데요. 미 연방재난관리청의 크레이그 퓨게이트 청장도 그 같은 점을 시사했습니다. 연방법에는 선거 연기에 대한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데요. 하지만 각 주별로 사정에 의해 연기할 수 있는 재량권은 주지사에게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예정대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투표율은 많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대통령 선거의 경우 지난 2008년의 58%나 2004년의 57%보다 훨씬 낮은 50%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사를 조사해 봤는데요. 이번 선거에 매우 또는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대답이 85%로 나왔습니다. 물론 2008년과 2004년 조사치보다 낮은 것입니다. 아무래도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투표할 마음을 가진 동부 지역 유권자들도 이번 피해로 투표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투표율은 더 떨어질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문화계 소식 한가지 살펴보죠. 어린이용 만화영화로 유명한 월트디즈니사가 영화 제작사 한 곳을 인수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전 세계 인기 만화영화들을 제작하고 있는 월트디즈니사가 공상 과학 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스타 워즈’를 만든 루커스 필름을 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오는 2015년에는 월트디즈니사가 만든 7번째 ‘스타 워즈’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디즈니는 앞으로도 2~3년마다 한번씩 스타 워즈 시리즈물을 제작해 개봉할 계획입니다. 스타 워즈는 1977년을 시작으로 1983년까지 3부작이 만들어졌었고요. 이어 1999년부터 2005년까지는 기존 시리즈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3부작이 추가로 선을 보였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각본과 제작을 직접 맡았던 조지 루커스도 새로 만들어지는 영화의 제작에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월트디즈니사도 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디즈니사는 지난 2006년에도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Pixar) 애니메이션을 74억 달러에 인수한 적이 있고요. 이어 2009년에는 만화 출판사이자 헐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사인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2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디즈니사는 미국의 지상파 방송사인 ABC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도 계열사로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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