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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북한 지도부, 민생에 주력해야"

  • 유미정

지난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행사에 참석한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지난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행사에 참석한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캐나다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 의원이 `VOA’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북한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마틴 의원은 북한의 변화를 희망하며,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민생에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에 참석한 마틴 의원을 유미정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기자) 마틴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미국은 상원과 하원 의원을 각각 6년과 2년 마다 선출하는데요, 캐나다의 경우는 어떻게 다릅니까?

마틴 상원의원) “Canadian Senate is an upper Chamber, it is….”

캐나다 하원(House of Commons)은 선거로 선출되며, 임기는 4년입니다. 하지만 하원을 보완하는 상원(Upper Chamber) 의원은 캐나다 총리가 각 주별로 직접 임명합니다. 캐나다는 10개 주와 3개 준주 (territories)로 구성돼 있는데요, 저는 서부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에 할당된 6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한 명입니다. 상원의원은 한 번 임명되면 75세 정년퇴임 때까지 일하구요, 퇴임해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새로운 사람이 그 자리에 임명됩니다. 그 때문에 캐나다 상원의원은 역대를 통틀어 아주 소수입니다.

기자) 의원님께서 캐나다 상원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마틴 상원의원) “I have a junior leadership role so…”

저는 상원에서 일종의 주니어 지도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가 집권당이기 때문에, 마조리 르브레통 상원 정부대표를 비롯해, 부정부대표, 원내총무, 당간부회의장(Caucus Chair) 등을 저희가 맡고 있습니다. 저는 원내부총무인데요, 총무가 자리를 비울 경우, 의결정족수를 맞추고, 상원의원들이 제 시간에 법안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돕습니다. 부총무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위원회 일정을 감독하는 것입니다. 특정 의원들이 특정 위원회에 임명되는데, 이들의 참석을 등록하는 일입니다. 저는 사회.과학기술 위원회에 속해 있는데요, 이민과 교육, 건강, 역사 유적지 등에 관련된 연구나, 법안 등 광범위한 사회 문제를 다룹니다.

기자)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지난 25일 캐나다 연방 하원 국제인권소위원회가 개최한 북한인권 청문회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킹 특사를 직접 만나셨습니까?

마틴 상원의원) “Did the ambassador to Canada David Jacobson…”

데이비드 제이콥슨 캐나다 주재 미국대사가 주재한 오찬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디팩 오브라이 캐나다 의회 외무장관보(Parliamentary Secretary to the Minister of Foreign Affairs)와 베리 드볼린 하원 부의장, 그리고 또 다른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저도 초청을 받았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캐나다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어떻게 협력하고 있습니까?

마틴 상원의원) “As an individual senator, I am a member of IPCNKR…”

저는 동료인 베리 드볼린 의원의 권유로 미국의 에드 로이스 의원이 공동의장으로 있는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에 가입했습니다. 캐나다는 이 연맹 7차 회의를 오타와에서 개최했었습니다. 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드볼린 의원을 지지하고 그와 함께 북한 문제를 논의합니다. 또 한국계 캐나다 2세들이 북한 난민과 인권 문제 등에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벌이는 다양한 인권 활동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전 리치가 운영하는 북한 어린이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의 후원자이기도 하구요. 제 자신이 의원 자격으로 이렇게 북한 문제에 간여하고 있고요, 국가간 차원에서 보면 캐나다는 가장 가까운 우방인 미국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기자) 캐나다는 북한의 도발 이후 여러 차례 대북 제재 조치를 취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제재가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마틴 상원의원) ”It is a very hard question to answer for me…”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왜 북한에 제재가 가해졌는지 그 이유는 잘 이해하고 있지만, 제재가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겠지요. 하지만 행동을 규제할 수 있는 어떤 한계와 틀이 있어야 겠지요. 그러니까 정치적 측면에서 왜 제재가 가해져야 하는지 이해합니다. 그리고 저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을 생각할 때 크게 우려합니다. 굶주린 어린이들,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보면서 어떻게 우려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기자) 김일성대학 등 북한의 대학교수들이 의원님의 지역구 내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에서 시장경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이 같은 북한과의 교류를 지지하시는지요?

마틴 상원의원) “Education is definitely something that is non-partisan…”

교육은 당파와 정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진정한 진전은 모든 사람들을 교육하는 데서 이뤄집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은 제 모교이기도 한데요. 북한과의 교환 프로그램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 정부의 어떤 정책과도 배치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주의깊게 살펴야 하겠지만, 교육은 우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를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기자) 내년은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이면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는 해인데요, 이를 위해 특별히 어떤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마틴 상원의원) “Thinking our life time 2013 is such an important year..”

2013년은 저희에게 아주 중요한 해입니다. 저는 두 가지 큰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한국의 해’ 계획인데요, 한국과 캐나다의 외교적 관계를 부각하고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해’ 계획인데요, 의미있는 방식으로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기자) 의원님께서는 북한이 새로운 지도부 아래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마틴 상원의원) “Do I see a possibility? Yes, of course, without the possibility…”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물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가능성이 없다면 희망도 없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북한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권의 움직임 등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행보에서 과거 북한 지도자들에게서 보지 못한 새로운 면을 보고 있는데요, 그것 자체가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실질적인 변화가 더 있을까는 지금 상황에서 단정하기 어렵지요. 북한에 변화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어떤 경우 변화는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어떤 경우 변화는 강요되기도 하죠. 북한에 진정한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야 겠지요. 북한이 변화되고 북한 개개인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자) 차세대 미래 여성 지도자들을 위한 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하셨는데요, 북한의 여성들을 위해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마틴 상원의원) “What I said earlier about women are women are women..”

경제력, 학력, 문화, 그리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막론하고 여성으로서 갖고 있는 모든 보편적인 특징과 경험, 희망과 꿈은 같습니다. 제가 아는 캐나다 여성 수전 리치 씨는 통역관으로 북한에 갔다가 젖이 나오지 않아 신생아를 수유하지 못하는 북한의 어머니를 봤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북한 구호사업을 펼치는 ‘퍼스트 스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리치 씨 역시 당시 어린아이가 있었는데 자신은 수유가 가능했지만 북한 어머니는 그렇지 못한 환경을 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북한 여성들의 강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 여성들이 자신들 안에 있는 강인함을 계속 유지하고, 북한의 변화를 희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북한 지도부는 다른 어떤 것보다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돌보는데 초점을 맞추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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