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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개념 공개


한국 군이 도입을 검토 중인 패트리어트 PAC-3 지대공 요격미사일. (자료사진)

한국 군이 도입을 검토 중인 패트리어트 PAC-3 지대공 요격미사일.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 개념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올해 안에 기본적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지만 요격 성공률을 높이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약 500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미사일 기지에서 탄도미사일이 한국 쪽으로 발사됩니다.

미사일은 발사된 지 40초 정도 지나면 고도 10 킬로미터에 형성된 구름층을 뚫고 오릅니다. 이 때 미국의 조기경보위성이 열 감지 장치로 이 미사일을 탐지합니다.

발사한 지 60초 정도가 됐을 때 이번엔 한국 군의 조기경보레이더 즉, 그린파인과 이지스함 레이더가 미사일을 또 한 번 탐지합니다.

조기경보위성과 그린파인, 그리고 이지스함 레이더가 식별한 발사지점과 비행 방향, 예상 탄착지점 등의 미사일 정보는 한국 군의 작전통제소로 보내집니다.

작전통제소는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과 몇 초 안에 요격하기 가장 적합한 패트리어트 포대를 골라 탐지 정보를 전달합니다.

요격 명령을 받은 해당 부대는 전달된 표적 정보를 이용해 자체 레이더로 미사일을 추적해 요격합니다.

한국 군이 30일 공개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개념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조기경보위성으로 감지하고, 수 분 내에 요격한다는 개념이다.

한국 군이 30일 공개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개념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조기경보위성으로 감지하고, 수 분 내에 요격한다는 개념이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현재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요격 개념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불과 수 분 내에 이를 요격하는 강력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국방부는 올해 안에 탐지 장비인 그린파인과 작전통제소를 설치해 기본적 수준의 물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요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팩(PAC)-2급의 파편형 미사일입니다. 때문에 성공률이 훨씬 높은 팩-3급 직격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도입하거나 한국이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을 팩-3급으로 개량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입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우리가 철매2라고 하는 중거리 미사일이 있는데 그걸 업그레이드해서 팩3급으로 이미 개발에 들어갔구요, 그런데 시간이 5~6년쯤 뒤에 가능한데 그 때까지 공백이 생기니까 철매2로만 될 것인지 다른 것을 조합해야 할 건지 이런 것을 연구해서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갖고 정책결정을 할 계획입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PAC-3급 미사일이 배치되면 북한이전략적으로 노리는 핵심 표적에 대한 국지적인 방공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의 신범철 박사입니다.

[녹취: 신범철 박사] “주요 시설물에 대한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방부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즉 MD에 편입되는 게 아니냐는 국내의 우려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만 한국형 MD체계를 운영하는데 미국 조기경보위성의 정보가 사용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서 미국의 데이터를 일부 지원받는 건 동맹국과의 협력 차원일 뿐 미국의 MD체계로 들어가는 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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