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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 미 대선유세도 차질


29일 미 플로리다주 유세를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샌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바락 오바마 대통령.

29일 미 플로리다주 유세를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샌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바락 오바마 대통령.

강력한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를 강타하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막판 유세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천일교 기자와 함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각 후보들의 유세 일정도 허리케인으로 인해 줄줄이 취소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대통령 선거가 불과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기상 악화로 인해 각 후보들의 막판 선거 운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른바 경합주들의 상당수가 동부지역에 몰려 있다는 점도 후보들이 애를 태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과 30일로 예정돼 있던 버지니아와 오하이오, 콜로라도, 위스콘신 등 유세 일정을 모두 연기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버지니아 비치에서 계획돼 있던 미트 롬니 공화당 대권 후보와 조 바이든 부통령의 유세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롬니 후보는 또 30일 뉴햄프셔 유세 일정도 취소했습니다.

진행자) 정치권에서는 이제 이번 허리케인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가적 재난 사태가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무엇보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비상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표심이 좌우될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최악의 폭풍에 최소의 피해를 낸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인기가 상승하게 되고 예상보다 더 많은 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롬니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무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면 그 반사이익을 노려 역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 상승 추세에 있던 롬니로서는 기상 상황이 이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당장은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일부 지역의 조기 투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죠?

기자) 맞습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뉴욕과 뉴저지 등 상당수 조기 투표소들이 29일 하루 문을 열지 않기로 했는데요. 일전에 설명드린 대로 조기 투표자들의 상당수가 민주당 표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조기 투표의 차질은 곧 민주당이나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대로 공화당이나 롬니 후보 측에 유리한 것만도 아니라는 주장이 많은데요. 어차피 이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유권자들이 선거나 정치에 관심을 돌릴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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