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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한우값 경쟁...독도 봉우리 이름 확정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내 대형 마트들 사이에 한우 싸게 팔기 가격 경쟁이 불붙었습니다. 한국 국토지리원은 독도의 동도와 서도의 봉우리 이름을 확정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박병용 기자!(네,서울입니다)

진행자) 대형 유통업체들 사이에 한우 가격 경쟁이 불 붙었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다음달 1일은 유통업체들이 정한 ‘한우데이-한우의 날’입니다. 이날을 맞아 대형 마트들이 일제히 한우 할인 행사에 나섰는데,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으로 많이 판매하려는 경쟁이 붙었습니다.

한우 전 품목을 20% 할인하고 여기에다 제휴 관계에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20% 할인 혜택까지 얹어 주는데요. 거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겁니다.

진행자) 한우는 수입산 소고기보다 값이 훨씬 비싸다는데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리나요?

기자) 먼저 이마트는 이번 행사의 대표 품목으로 등심 100g을 미화 약 3달러에 판매합니다. 국거리와 사골은 각각 1.5달러와 0.8달러로 가격이 매겨졌습니다.

이마트는 이번에 한우 300톤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행사를 벌이는데요. 등심은 3달러, 국거리와 불고기는 각각 1.5달러와 0.9달러에 판매합니다.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은 한우 판매량을 소비자 한 사람에 최대 2kg으로 제한하고 냉장과 냉동된 포장상품은 할인행사 품목에서 제외했습니다. .

진행자) 이렇게 가격 경쟁을 하면 어느 정도의 판매 효과를 볼 수 있나요?

기자) 롯데마트는 해마다 한우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기간의 매출이 평소의 10배나 된다고 합니다.

또 대형 마트들이 앞서 진행했던 삼겹살 할인행사를 살펴봐도 이 같은 매출증대 현상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마트가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삼겹살 100g을 0.75달러, 목살은 0.8달러에 판매했는데요. 평소보다 8배가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고 합니다.

나흘간 팔린 삼겹살은 무려 256톤, 목살은 32톤이고요. 일반 판촉 행사 때보다도 3배가 넘게 팔렸다고 하네요.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독도의 동도와 서도의 봉우리 이름이 공식 확정됐군요…

기자) 네. 잘 아시다시피 독도는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인데요. 동도 봉우리는 ‘우산봉’, 서도 봉우리는 ‘대한봉’으로 이름이 공식 확정됐습니다.

한국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독도의 봉우리와 부속된 섬들의 이름을 확정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김태호 국토조사과장입니다.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무분별한 지명 사용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경상북도와 울릉군과 공동으로 29개 지명을 정비했습니다.”

진행자) 동도 봉우리의 새 이름에는 유래가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산봉은 독도가 조선시대에 ‘우산도’라 불렸던 점을 반영했습니다. 고려사 지리지, 세종실록 지리지 같은 각종 사료에 나타난 우산도란 이름을 되살려, 일본의 억지 주장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당초 울릉군은 ‘태극봉’, 경상북도는 ‘우산봉’이란 이름을 주장했는데 우산봉으로 결정됐습니다.

서도 봉우리의 이름 ‘대한봉’은 지도제작자 안동립 씨가 2007년부터 사용해온 비공식 명칭을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기자) 독도의 바위들도 공식 명칭을 갖게 됐다고요?

진행자) 네. 비공식적으로 이름 붙여졌던 ‘동키바위’는 예전에 해녀가 쉬었던 바위란 뜻의 ‘해녀바위’로 불리게 됐습니다.

독도 표지석이 설치된 망양대로 가는 길목의 ‘탱크바위’ 역시 탱크를 전차로 순화해 ‘전차바위’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외래어 명칭들을 바로 잡게 된 겁니다.

이와 함께 서도의 ‘탕건바위’는 ‘탕건봉’으로 위상을 높였고 삼형제굴바위, 닭바위, 촛대바위, 미역바위, 솟돌바위, 부채바위, 그리고 물골은 지명 유래를 보완했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지명들은 국가기본지도와 교과서, 인터넷 지도 등에 반영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대학 출신인 성인의 비중을 40년 전과 비교한 통계자료가 나왔군요…

기자) 한국의 성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대학출신인 시대가 됐습니다. 40년 전에는 성인 10명 가운데 채 한 명꼴이 되지 않는 0.7명만이 대학출신이었습니다.

산업화와 정보화 과정에서 고급인력이 필요했던 시대적 요구와 한국민의 뜨거운 교육열이 낳은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대졸 실업자가 양산되고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한 부작용도 덩달아 생겨났습니다.

통계청과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0년 인구총조사에서 20세 이상 성인 3천676만여 명 가운데 대학출신이 43%를 넘었습니다. 또 고등학교 출신은 33%, 중학교 출신은 9%였습니다.

그렇지만 40년 전만 해도 성인 인구에서 대학교육 경험자의 비중은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산업화 초기인 1970년 성인 인구 천510만여 명 가운데 대학 출신은 99만 3천여 명으로 겨우 6.6%에 그쳤습니다.

한편 대학 교육 경험자가 늘어난 만큼 학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중학교 이하 단계에서 학업을 접어야 했던 인구는 많이 감소했습니다.

1970년 당시 성인 인구에서 30% 가까이는 초등학교 교육조차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지금은 성인 인구의 5%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고학력 인구가 증가해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부분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겠지요?

기자)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고학력자가 많이 배출되면서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합니다.

대학 이상의 고등 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지난 2005년 74%를 최고점으로 한 뒤 2010년에는 55%까지 떨어졌습니다. 고학력이지만 취업을 못한 사람이 늘고 있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사교육비 부담도 심각합니다.

지난 해 사교육비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전체 사교육비는 201억 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초등학교 85%를 비롯해 중학교 71%, 고등학교 52%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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