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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북한 비핵화 위해 방북 검토"

  • 최원기

29일 제11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9일 제11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서울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북한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위해 방북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원기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행한 연설에서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총장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에 귀를 기울이고 범세계적인 가치와 인권 존중을 통해 주민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반총장은 “북한 내 영양실조와 영유아 발육부진이 매우 심각하고 국제사회의 식량,영양지원이 삭감돼 큰 걱정”이라면서 “유엔은 영유아 취약 계층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반기문 총장은 오는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29일 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유엔은 남북 스포츠 단일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며 윌프리드 렘케 스포츠 특별 보좌관이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증진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영토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과 관련, “역내 지도자들은 자제하면서 대화와 협력,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핵 군축 문제와 관련, “일부 인사들은 핵군축이 이상주의적이고 시기상조인 꿈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핵무기가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야말로 허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지금 세계는 군비에 과잉투자하면서 평화에 대해서는 과소투자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반총장은 ‘아랍의 봄’ 을 거론하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지금 국제사회는 범죄와 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성의 시대’를 이룩하고 있다”면서 “지도자들이 구성원의 필요와 희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 앞서 서울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기후변화, 여성과 아동 문제를 범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큰 진전을 이뤄내 인류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점이 높이 평가돼 지난 6월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제정된 서울평화상은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서울평화상을 받는 것은 반 총장이 처음입니다.

한국 충청북도 음성 출신인 반기문씨는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2006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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