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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진-원정리 도로 개통식 열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공개한 라진-원정리 도로 사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공개한 라진-원정리 도로 사진.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훈춘과 마주하고 있는 북한의 원정리에서 라진항까지 가는 도로가 정식 개통됐습니다. 지난 해 6월의 착공식 이후 1년 4개월 만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라진항과 원정리 간 도로 개통식이 26일 라선시에서 열렸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로의 총 연장길이는 50여km이며 너비는 평균 9m, 최고 16m입니다.

중국은 지난 2008년에 북한으로부터 라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하면서 원정리와 라진항 간 도로 보수 공사를 약속했고, 지난해 6월에 착공식을 갖고 기존의 비포장도로를 넓혀 포장하고 중,소형 교량을 놓는 공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착공식에 참석한 라선시 인민위원회의 황철남 부위원장은 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중국 동북지방의 화물을 라진항을 통하여 더 많이 수송하게 되었으며 관광업을 비롯한 두 지역사이의 경제관계발전에 보다 큰 기여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새 도로의 개통으로 주행시간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두만강 쪽 접경지역인 원정리에서 선봉을 거쳐 라진항으로 가는 이 도로는 산길이 많은데다 대부분 포장이 되지 않은 흙길이라 화물차 운행에 많게는 3시간이나 걸리는 등 불편이 많았습니다.

개통식에 앞서 지난 달 초에 이 도로를 통해 북한을 다녀온 미국 서부 소재 로스엔젤레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유용석 장로는 과거에 비해 운행시간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용석 로스엔젤레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 5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 전에는 1시간 반 정도 걸렸거든요. 요새는 포장이 됐습니다. 지난 4월인가 됐다고 그래요. 콘크리트 포장이예요, 아스팔트 포장이 아니고”

1996년부터 북한에서 펼치고 있는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 때문에 주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유 장로는 원정리와 라진항을 잇는 도로가 새롭게 포장된 점과 길가의 농가와 라진 선봉의 건물들이 하얗게 칠해져 전과 달리 한결 밝게 보인 점이 눈에 띄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 장로는 당시 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용석 로스엔젤레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 우리가 달리는 동안 차를 몇 대 밖에 못봤을 거예요. 그전에는 오히려 중국에서 장사하는 차량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안 보이던데요. 왜 그런지”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앞으로 북한과 중국이 북한 라진과 중국 훈춘을 잇는 고속도로와 두 나라사이를 흐르는 두만강에 새 다리를 건설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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