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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인대, 보시라이 대표 자격 박탈...유엔, 미국 무인기 실태 조사

  • 유미정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오늘도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 일가가 거액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신문의 인터넷을 차단했습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보시라이의 대표 자격을 정지했습니다. 또한 형사처벌도 개시할 전망입니다. 시리아 정부 군과 반군이 휴전 첫 날 격렬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유엔은 미국의 무인기 공격 실태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한 41 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거액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폭로했는데요,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까?

기자) 신문에 따르면 원 총리와 원총리의 어머니, 아내, 아들, 딸, 남동생, 처남 등 원 총리 일가가 축적한 재산은 27억 달러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무려 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산은 모두 가족들의 명의로 되어 있구요, 원총리의 이름의 재산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막대한 액수인데요, 신문은 원총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는 지 밝혔나요?

기자) 원자바오는 1992년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1998년 국무원 부총리를 거쳐 2003년 총리에 올랐는데요, 신문은 바로 그가 권력 핵심부에 있었던 1992년부터 2012년 사이 그의 일가의 재산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은행, 보석, 리조트, 통신회사,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두루 손을 뻗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들 재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거대 금융 회사 ‘핑안 보험’ 주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핑안 보험 주식 값이 크게 올라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건가요?

기자) 예, 원총리 일가는 2004년 핑안 보험이 주식 시장에 상장되기 이전 주식을 사 모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국무원이 핑안 보험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상장 당시 180만 달러였던 핑안 보험의 시가 총액은 현재 6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진행자) 10년 만에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중국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고위 지도층에 관한 이런 폭로 보도가 나와 중국 정치권이 어수선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그 대상이 ‘원예예’ 그러니까 ‘원할아버지’라고 불릴만큼 서민적 이미지에 개혁주의자를 자처해 온 원자바오 총리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당 대회의 주요의제 가운데 하나로 중국내 부패와 빈부격차가 대두되는 상황이어서 파장이 더욱 큰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보도가 나가자 뉴욕타임스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시켰습니다.

진행자) 역시 중국 소식인데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관련 소식이 올라와 있는데요, 먼저 보시라이가 누구인지부터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예, 보시라이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부 진입이 유력했던 권력 인사였다가 순식간에 권력에서 밀려나 현재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인입니다. 그는 아내가 저지른 영국 사업가 독살 사건 처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해 사건을 은폐하고,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측근인 전 충칭시 공안국장을 독단적으로 해임한 것 등의 이유로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 중에 체포됐습니다. 그 후 6개월 가까이 기율검사위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진행자) 전인대는 중국 의회에 해당하는데요, 그런데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보시라이의 전인대 대표자격을 박탈했다고 하죠?

기자) 이미 조사 기간 중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 서기에서 해임됐고, 당원 공직을 박탈당하고 출당조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가 보시라이의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을 건의하자 이번에 전인대 상무위가 논의를 거쳐 정식으로 자격 정지를 결정한 것입니다.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은 불기소 특권의 박탈을 의미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에 대한 형사 처벌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입니다. 홍콩의 언론 매체들은 보시라이가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26일)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임시 휴전을 갖기로 한 첫날이지요?

기자) 예, 이슬람 최대 명절인 ‘아이드 알-아드하’ ‘희생제’를 맞아 오늘 (26일)부터 나흘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최대 조직 자유시리아군이 임시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휴전 첫날 시리아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휴전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나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휴전 첫날에도 양측의 격렬한 교전이 계속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26일 아침은 비교적 평온했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다마스쿠스의 한 모스크에서 희생제 예배에 참석해 주변 사람들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국영TV를 통해 방영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평온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휴전에 반대하는 반군 세력이 이날 오전 북부 이들리브 주 마레트 알 눌만 마을 인근의 군 기지를 공격하자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휴전에 반대하는 반군 세력이라면 누구죠?

기자)정부군에 따르면 이들은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알 누스라 전선인데요, 이들은 앞서 정부군과 자유시리아군이 합의한 `희생제' 임시 휴전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이 미국 무인기 공격 실태를 조사 할 예정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의 대테러 특별보고관인 벤 에머슨 변호사는 25일 미국 하버드 법학대학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엔은 내년 초 무인기 공격의 합법성과 이에 따른 민간인 피해 실태를 검토하기 위한 자체 조사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머슨 변호사는 그러면서 자국의 무인기 공격 논란을 독자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바락 오바마 행정부를 질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무인기 공격 피해가 어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에머슨 변호사는 국제 언론단체인 탐사보도국(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의 조사를 인용해 파키스탄에서만 47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소 50여명의 민간인이 무인기 공격 희생자를 돕는 과정에서 후속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집계가 사실이라면 이는 ‘전쟁 범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아프가니스탄 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살 폭탄 공격 소식인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실까요?

기자) 예, 아프가니스탄 북부 파리아브 주도 마이마나에 소재한 한 이슬람 사원에사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41명이 사망했습니다. 테러 공격자는 14~15세로 추정되는데요, 경찰복을 입은채 사원 건물 입구에서 자폭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망자들은 이슬람 최대 명절 희생제 첫날을 맞아 사원을 찾은 민간인들이 많겠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정부군 2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들은 모두 민간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사원을 찾아 기도를 마치고 건물을 빠져 나와 서로 축하하는 도중 폭탄 공격이 가해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등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신체 부위가 널려져 사원 주위가 난장판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5~6명도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공격의 배후가 밝혀졌나요?

기자) 아직까지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자처하는 단체는 없지만 수법 등을 미뤄 탈레반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이 시간은 사회현상 알아보는 시간인데요, 파키스탄으로 가보지요.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크게 증가했다고 하죠?

기자)예, 그렇습니다. 파키스탄의 여성 폭력을 감시하는 단체 아우랏트 재단 (Aurat Foundation)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파키스탄 여성에 대한 폭력이 7%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매년 수천명의 파키스탄 여성들이 납치, 살해, 성폭행 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파키스탄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큰 이유는 무엇으로 분석이 되나요?

기자) 예, 보고서는 파키스탄의 하부구조의 문제, 무능한 사법체제, 그리고 이와 더불어 오래된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파키스탄에는 가정폭력을 처벌하는 법이 없구요, 일부 다처제와 명예살인(honor killing)이 용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파키스탄 여성의 경제 참여도도 크게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하죠?

기자) 예, 이번 주 발표된 세계 성별차 보고서(The Global Gender Gap Report)에 따르면 파키스탄 여성들의 경제 참여율은 전체 135개 국가 중 134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세계 은행은 파키스탄에서 여성을 돕기 위한 취지로 지원되는 소액 금융의 50에서 70%는 남성 친인척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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