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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러·몽, 통합교통망 연구 추진


지난해 한국 평창에서 열린 동북아지역 지방의회 의장포럼. 광역두만강계획(GTI)과 연계한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한국 평창에서 열린 동북아지역 지방의회 의장포럼. 광역두만강계획(GTI)과 연계한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자료사진)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동북아 지역의 물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통망을 구축하는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열린 광역두만강개발계획, GTI 제2차 무역원활화 위원회에서 동북아 지역에 통합교통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GTI는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개발계획’을 확대 발전시킨 것으로, 동북아 지역의 경제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 범위는 두만강 지역을 비롯해 중국 동북 3성과 몽골 동부, 러시아 연해주, 그리고 한국 동해안 지역까지 포함됩니다.

현재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회원국이었지만, 지난 2009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에 반발해 탈퇴했습니다.

한국 기획재정부는 극동시베리아와 북극 지역을 통하는 무역망이 구축될 경우 두만강 지역이 새로운 무역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또 이번 회의에서 사업의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선행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입니다.

[녹취: 기획재정부 관계자] “실질적으로 회원국들이 교통망 연구처럼 실질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선 어떤 사업을 우선순위로 추진해야 하는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하거든요.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으로 반드시 이행돼야 하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한국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북한 내부의 개혁 움직임에 맞춰 국제사회가 경제개발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북한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어 북한의 새 지도부가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길 바란다며 GTI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협력한다면 북한의 대외 경제관계도 다원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GTI에 복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교통연구원 안병민 동북아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두만강개발계획, TRADP에서 얻은 성과가 거의 없는데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경제협력도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북한으로선 다시 복귀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 입장에선 GTI가 큰 매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외자 유치가 절실한 만큼 복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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