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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맞춤형 대북 억제전략 수립키로...북한 '생눈길 정신', 주민 희생 강조


오늘의 주요 한반도 소식을 알아보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김영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죠?

기자) 미국과 한국의 국방장관이 어제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44차 미-한 연례 안보협의회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은 또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맞춤형 억제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는 건가요?

기자) 맞춤형 억제전략은 유사시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 등을 미국의 핵우산과 미-한 재래식 전력 등으로 타격하는 개념인데요. 두 나라는 우선 억제 관련 연습을 12월에 미국에서 실시하고 고위급 토론회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지도부에 대해서는 어떤 말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선군정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도자 김정은은 젊고 경험이 적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에 비해 공격적이고 다혈질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 북한의 권력구조는 안정적인 상태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서울에 갔군요.

기자) 네, 힐 전 차관보는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북 핵 문제와 관련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국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는 거죠?

기자) 외교와 제재, 압박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과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북한 정권이 실패하면 미국과 한국은 뭔가를 얻고 자신들은 잃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를 대화와 설득을 통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앞서 북한의 권력구조 얘기가 잠시 나왔었는데, 북한의 권력 세습 과정에서 숙청된 인사들의 규모가 한국에서 발표됐다구요?

기자) 한국의 새누리당 소속 윤상현 의원은 어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2010년 9월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최근까지 고위급 간부 가운데 31 명을 숙청 또는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권력 장악에 걸림돌이 되는 고위 간부들을 숙청해 오고 있고, 외부에 이를 발표할 경우에는 ‘신병 관계’ 로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숙청된 간부들의 명단도 나왔나요?

기자) 네 매우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류경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 간첩죄로 작년 1월에 총살됐고 3월엔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이 해임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리태남 내각 부총리, 6월엔 박수길 내각 부총리, 홍석형 당 중앙위 경제담당 비서 등 여러 관리들이 해임됐고 올 1월에는 김철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총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간부들에게 복종과 충성을 유발하기 위해 본보기 처형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숙청과 해임이 상당 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국제 인권단체가 북한에서 최악의 인권 유린 장소로 알려진 관리소를 인공위성으로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북한인권위원회가 어제 22호 회령관리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밝힌 내용인데요. 이 단체는 일부 대북매체가 지난 6월쯤 22호 관리소가 폐쇄됐다고 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들판에서 추수가 일상처럼 이뤄지고 있고 광산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는 겁니다.

진행자) 인권단체가 어떻게 인공위성으로 관리소를 감시할 수 있는 것이죠?

기자)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글로브와 공동 프로젝트에 합의한 겁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이 업체가 공익 차원에서 무료로 선명한 사진들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VOA’에,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압박 때문에 관리소 1-2 곳을 일반 농장과 광산처럼 위장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관리소가 폐쇄되는 날까지 인공위성을 통해 움직임을 계속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한 가지 소식만 더 알아볼까요?

기자) 북한의 관영매체들이 요즘 ‘생눈길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다시 정신무장 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민생 개선 약속이 여의치 않게 되자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다시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 이화여대 김석향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생필품 공급 능력은…"

한 대북소식통은 주민들 사이에 처음에는 젊은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갈수록 실망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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