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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녹색기후기금 유치, 북한 도발 방지 효과 커'


지난 20일 한국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가 확정된 가운데, 사무국이 들어설 인천 송도의 아이타워.

지난 20일 한국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가 확정된 가운데, 사무국이 들어설 인천 송도의 아이타워.

한국이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orld Bank)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 GCF를 유치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형 국제기구의 유치가 북한의 무력도발을 방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일 한국 인천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 2차 이사회 투표에서 한국은 예상 외로 독일을 누르고 GCF 사무국 유치 국가로 결정됐습니다.

사무국이 세워지는 곳은 북한과 근접한 인천 송도입니다.

GCF는 환경오염에 따른 전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류가 고통을 받고 있는 데 따라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범 세계적 국제금융기구입니다.

기금 규모는 2020년에 연간 1천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기금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어서 규모 면에서 국제통화기금 IMF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회원국은 190여 개, 그리고 GCF 사무국 근무자는 초기엔 500 명 안팎이지만 중장기적으론 1천 명 이상 근무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런 중량감 있는 국제기구 유치로 매년 수 억 달러 규모의 큰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는 전망도 나오지만 한국 정부는 그에 못지 않게 북한 등 외부로부터의 도발을 방지하는 안전보장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23일 ‘VOA’와의 통화에서 스위스의 경우 국제기구를 많이 유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국에 대한 국제적 안전보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북한과 접경지역에 있는 인천에 사무국을 유치함으로써 북한의 무력도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 “만약 GCF를 상대로 무력도발이 있다면 190여개 전세계 회원국을 상대로 도발을 하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국제기구가 유치된다면 그런 면에서 일종의 안전보장 체제가 함께 형성되는 것으로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녹색성장 전략을 택할 경우 한국이 유치한 GCF를 통해 남북협력의 새 장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 기획관은 북한 산림의 3분1이 황폐해져 있고 주요 강들도 잦은 홍수로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이나 가난한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GCF는 마음먹기에 따라 북한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용의와 의지가 확인된다면 GCF야말로 북한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펀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별도의 국제기구인 글로벌 녹색성장기구 출범식이 23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축사에서 GCF 사무국 유치와 관련해 한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역할을 통해 기후변화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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