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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전국서 유혈충돌 확산...쿠웨이트 반정부 시위 격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오늘도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레바논에서 유혈사태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차량폭탄 폭발로 29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슬람 공휴일 휴전이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아봅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을 먼저 알아 보죠. 시리아 이웃 나라 레바논에서 시리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테러 때문에 군중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인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레바논 경찰 정보기관 수장과 고위 간부들이 차량 폭탄테러로 사망해 장례식이 거행됐는데요 수 천 명의 레바논 조객들이 수도 베이루트 순교자 광장에 운집해 애도와 분노의 소리를 울렸습니다.

조문객들은 레바논 레바논의 이슬람 신자들은 수니파가 다수인데, 수니파인 위삼 알 하산 정보기관 수장이 차량폭탄 테러 공격으로 살해된 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의 소해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시리아 유혈 폭력사태가 레바논으로 번지는 상황인가요?

기자) 네, 그런 양상으로 보입니다. 레바논의 이슬람은 수니파가 다수인데 시리아의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트가 알 아사드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레바논의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를 지원하면서 위삼 알 하산 정보기관 수장을 암살했다고 레바논 수니파는 규탄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현 정부는 의회 총선거에서 다수당 위치를 차지한 헤즈볼라의 지원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수니파 무슬림들은 시아파인 나지브 미카티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시아파 무슬림과 수니파 무슬림의 싸움이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인 것 같군요. 그런데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시리아에서 휴전을 중재하는 건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라흐다르 브라히미 특사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이슬람의 이드 알 아드하 축제 사흘 동안만이라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의 휴전이 이뤄지도록 제안했지만 휴전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랍연맹의 아흐메드 벤 헬리 사무차장은 22일, 휴전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동 소식입니다. 중동 지역에서 비교적 조용하던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지고 있군요, 무엇이 문제인가요?

기자) 네, 쿠웨이트 선거법은 유권자가 여러 명의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국왕의 명령에 따라 유권자 한 명이 후보 한 명에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수정됐습니다. 하지만 쿠웨이트 대중은 선거법 수정이 집권당의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술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주위 선거는 유권자 한 명이 후보 한 명에 투표하는게 원칙인데 쿠웨이트에서는 왜 다르게 시행돼 왔습니까?

기자) 네, 상황은 간단합니다. 쿠웨이트는 석유가 많이 나라는 나라인데 인구는 2003년 기준으로 300만 명이 채 안됩니다. 쿠웨이트는 입헌 군주국인데요 왕가 위주로 정국이 운영될 경우 견제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유권자가 자신이 원하는 후보자 여러 명에게 투표하고 그렇게 당선된 의원들은 보다 강력한 발언권을 갖는데 쿠웨이트 왕정이 이 같은 선거제도를 바꾸려 하기 때문에 대규모 항의 군중시위가 벌어진 겁니다.

진행자) 중국으로 가봅니다. 중국 충칭시의 전 당서기 보시라이가 아내의 외국 사업가 독살 협의로 중형을 선고 받는 등 중국 정계에서 매장될 상황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공산당 고위 지도부에서 이미 결정된 상황인 걸로 알려져 왔는데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기자) 네, 그런데 중국의 전 국가주석 비서장 등 300여명의 이른바 좌파 인사들이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에 대한 공정재판과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당국에 보낸 것으로 서울 연합뉴스가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인민대표회 상무위워원회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보시라이에 대한 공평한 사법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는 살인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는데 보시라이는 무관하다는 건가요?

기자) 무관하다는 건 아니구요 보시라이의 혐의를 변호하는게 아니라 보시라이 전 당서기 같은 고위 정치인의 정당한 권리가 침해된다면 일반인들의 권리 침해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게 좌파 인사들의 지적입니다. 이 같은 서한에는 리센녠 전 국가주석 비서장과 베이징 대학 법학교수 등 300명이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중국의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 다오 영유권 분쟁 와중에 중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길어지면 중국, 일본간 통상이 큰 손실을 보게 될 거라고 경고했었는데요 실제로 그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2일 일본 재무성의 발표를 보면 일본의 대 중국 무역 적자가 4개월 연속 연속 증가해 평균 14 % 이상 늘어났습니다. 중국내 일본 자동차 판매가 44.5 % 감소했고 전자부품은 7.8% , 선박 분야도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일본의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3조2천억 엔을 넘었습니다.

진행자) 중미 공산국가 쿠바로 가봅니다. 쿠바 공산혁명 원로 피델 카스트로가 86세인데 중병에 걸려 있다는 소식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군요?

기자) 네,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의장은 지난 6개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중병설이 나돌았는데요 22일,쿠바 관영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두통조차 없다면서 자신의 건강을 과시했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4월초부터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는데요 지난 21일, 전 베네수엘라 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자신의 중병설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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