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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전단 살포 무산...한국 군 최고 경계태세


22일 한국 파주 임진각 주변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탈북자 단체들의 진입을 통제 중인 경찰.

22일 한국 파주 임진각 주변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탈북자 단체들의 진입을 통제 중인 경찰.

한국 내 탈북자단체들이 예정했던 임진각에서의 대북 전단 살포가 한국 정부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최고 수준의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 탈북자단체들이 오늘 예정했던 임진각에서의 대북 전단 살포가 한국 정부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대북 경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탈북자단체들이 북한으로 전단을 날려보내겠다고 예고한 22일, 한국 경찰은 이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탈북자 단체들의 임진각 진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이에 따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날려보내려던 탈북자단체들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집회 신고까지 마쳤는데도 정부가 이를 막는 것은 옳지 않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탈북자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김태진 씨입니다.

[녹취: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이미 정부에 얘기를 했고 전단 살포는 그 동안 계속 해왔던 일인데도 갑자기 못하게 하는 걸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천안함 등에 대한 인정도 안하고 한나라의 대통령에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는 북한의 말을 무조건 들어주라는 건지… 오늘 아침에 갑자기 바뀐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 과정에서 탈북자단체와 경찰 간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던 한국 정부가 전단 살포를 전면 통제한 것은 북한의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한국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통일부는 전단 살포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 상황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자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해당 단체에 대해서 그런 협조 요청을 해왔고, 이번에도 지난 주 금요일 자제 촉구를 요청을 했습니다. 현장에서의 출입통제와 관련해선 지금 해당 부처에서 질서유지라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판단해서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서부전선 최전방 포병부대의 견인포와 자주포를 전진 배치해 포구를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방사포를 탑재한 일부 차량과 병력을 대기시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 “북한 군도 지난 주에 발표한 것처럼 거기에 맞춰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군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북한 군이 만약 우리 땅의 우리 주민에 대해서 공격할 경우에는 자위권 차원에서 원점을 포함해서 지원세력까지 강력하게 철저하게 응징할 계획입니다.”

앞서 북한 군 서부전선사령부는 지난 19일 공개 통고문에서 전단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K-9 자주포와 155mm 견인포 등의 화력 대기 전력을 증강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국 군 당국자는 북한 군의 대기 상태가 해제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며 현재 북한 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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