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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 "안보리 진출로 대북 억지력 확보"


19일 한국 외교통상부에서 한국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 진출과 관련해 기자회견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19일 한국 외교통상부에서 한국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 진출과 관련해 기자회견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한국 정부는 15년 만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됨에 따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보다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보리 진출 자체가 북한의 도발을 막는 억지력으로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뽑힌 것과 관련해 19일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내외신 기자설명회를 가졌습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안보리 진출로 한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보다 확고히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 때 다른 나라를 통해 참여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젠 안보리에서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상당한 대북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우리가 직접 안보리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기 때문에 우리가 안보리의 이사국이 돼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유엔의 대북제재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 지에 대해선, 대북 제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북한이 대화에 나와 순리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려는 수단이라며 그 방향에서 대북 관계를 계속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 항상 제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북한이 한국과 협의를 통해서 현안들에 응해 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도 명분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안보리 논의에 직접 참여하면서 얼마나 명분을 갖고 논의를 주도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물론 거부권 자체를 우리가 100% 극복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명분 있는 논의를 통해서 극복이 가능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요.”

김 장관은 이번 안보리 재진출은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한국이 해 온 역할을 국제사회가 평가한 것이라며, 국력에 상응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온 한국 정부의 노력이 낳은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내년부터 2년간의 이사국 재임 기간 동안 사명감과 책임 의식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과 안보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에 따른 한국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결과가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주최 등으로 다져진 한국의 외교적 역량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15년 만에 다시 안보리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코리아 구현으로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력에 걸맞는 역할을 하는 데 더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한국의 안보리 재진출 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비밀투표로 진행됐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지지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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