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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미 병사 일본여성 성폭행…일본 자민당 총재 야스쿠니 신사 참배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시리아 소식입니다. 시리아 사태에 관해서는 매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만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휴전 제안 소식이 있군요, 어떤 가능성이 있는건가요?

기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휴전을 제의한데 대해 시리아 정부와 반군, 양측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슬람의 이드 알 아드하 축제가 10월 하순에 시작되는데 브라히미 특사가 시리아측 동맹인 이란의 관리들에게 중재를 요청하고 휴전을 제의했습니다. 시리아 정부측은 합의할 의사를 비치면서도 반군측의 통일된 대표가 없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반군측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반군측도 휴전에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입니다.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주축인 시리아 국가위원회, SNC의 압델 바세트 사이다 대표는 살상행위 중단을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드 알 아드하 축제는 10월 25일부터 1주일 동안인데요, 시리아 정부측 주장대로 반군측의 단일 대표가 휴전에 합의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진행자) 다음은 쿠바 소식입니다. 공산국가 쿠바가 오랫 동안 시행해온 자국민의 해외여행 제한을 폐지한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네, 쿠바 정부는16일 자국민의 출국 비자제도를 2013년 1월14일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외체류 허용 기한도 11개월에서 최장 24개월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쿠바의 출국 비자제도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쿠바에서는 1959년 공산혁명후 많은 국민들이 해외로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1961년에 출국 비자제도를 포함한 해외여행 규제를 시행했습니다. 초청장, 출국비자, 최고 150 달러가 드는 해외여행 허가서 등이 있어야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겁니다. 하지만 평균 월급이 20 달러에 불과한 쿠바 국민들에겐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0년부터 라울 카스트로 평의회 의장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개방 방침에 따라 출국 비자제도가 폐지되는 겁니다.

진행자) 일본 소식입니다. 오키나와에서 일본 여성에 대한 미군 병사들의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군요.

기자) 네,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사 두 명이 일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존 로스 도쿄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미군 병사들의 일본 여성 성폭행 사건에 관해 공식 항의를 제기하고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로스 미 대사는 일본 관리들과 면담한뒤 미국 정부는 성폭행 사건에 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일본측 수사에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미군 병사들의 성폭행 사건은 16일 오전에 발생했습니다. 서울 연합뉴스는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방위상이 ‘미군 병사의 범행은 악질적이고 비열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대단히 중대하고 심각한 사건이라고 강력한 불만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오키나와에서는 미군 기지 이전 문제와 미군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배치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군 병사들의 성폭행 사건이 또 터졌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군의 신형 수직 이착륙 항공기 오스프리의 오키나와 배치에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해 왔는데도 미군은 배치를 강행했고 일본 정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미군의 일본 여성 성폭행 사건도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1995년에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사 세 명이 일본 여학생 한 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었었습니다.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는 이번 사건을 미친 짓이라고 규탄하고 일본 중앙정부는 미국 정부에 범인들에 대한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강력한 대응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중국간 긴장관계도 만만치 않군요. 한국측이 말하는 서해, 중국의 황해에서 어선들의 불법 조업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번에 또 중국 어민이 한국 해양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해 파장이 일고 있군요.

기자) 네, 서울의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의 보도들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한국 현지 시간으로 16일 30척 가량의 중국 어선들이 한국측 서해 홍도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어 한국 해양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사한 고무총탄에 중국 어민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한국 해양경찰은 중국 어선들이 조업중지 명령을 따르지 않아 중국 어선에 경찰들이 승선하자 칼과 도끼, 쇠파이프 등으로 공격해 고무총탄 발사 등의 제압이 불가피했었다고 주장합니다. 고무 총탄은 비살상 무기인데 총탄에 맞은 중국 어민을 한국 서해 항구 목포시의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도착시 사망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 어선들이 한국측 어로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한 것은 중국측이 인정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런것 같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한국측의 대응 과정에서 과잉진압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면서 중국측은 자국 어민들의 합법적인 조업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한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인데요 중국인들이 이제는 생활의 질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 군요?

기자) 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나타났는데요, 조사 응답자의 60 %가 물가 상승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 가운데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부패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부패 문제는 중국 공산당이 빈부격차 해소와 함께 최대 과제로 인정하고 있는데 여론에서 그렇게 나타나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사대상의 거의 절반이 빈부 격차를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으로 나타났구요, 미국식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응답자도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반대는 29 %로 크게 줄어 들었구요. 이 여론 조사는 지난 3월과 4월에 대도시 중심의 중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엔 환경 분야 소식을 알아봅니다.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할거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한 마디로 기후변화가 전세계 경제 하락을 초래해 연간 1.6 %의 국내총생산, GDP 가 감소할거라는 추산입니다. 한 해에 1조 2천억 달러, 한국 돈으로 1,344조원이 손실된다는 겁니다. 개발지원연구협회, 약칭 DARA와 기후변화 취약국 협의회인 기후변화취약국포럼, CVF가 최근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가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또한 온난화와 탄소 연료 관련 오염에 따른 전세계 손실이 2030년까지GDP의 3.2%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30년까지 1억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을 냈습니다.

진행자)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때문에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도 큰 일이지만 막대한 인명 손실까지 난다는 설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까?

기자) 보고서는 대부분 요인이 공기오염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탄소, 그러니까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제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에 전세계 연간 사망자가 500만 명에 달할 거라는 경고입니다.

진행자)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들에 관한 보고서가 그렇게 예측한다는데 선진국들의 경우는 손실이 어떤가요.

기자) 선진국과 신흥 경제대국들의 손실도 막대할 거라는 예측입니다. 20년 이내에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의 경우 GDP의 2% 이상 손실이 발생하고 중국의 경우 1조2천억 달러가 손실되며 인도에서는 GDP의 5 % 이상 손실이 예측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선진국, 신흥 경제대국의 손실이 그런 수준이라면 개발도상국이나 빈곤국의 경우는 더 큰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후변화 취약국 포럼의 의장인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기후변화에 의한 방글라데시의 손실은 참담한 수준이 될 거라고 우려합니다.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하는데 따라 연간 농업생산성이 10% 하락한다고 합니다. 한해 곡물생산은 400만톤이 줄어들고 25억 달러의 손실이 난다는 겁니다. 곡물 생산에서 나오는 손실만도 GDP의 2%에 해당하는데 그 밖에 재산 등 다른 손실을 합하면 방글라데시 GDP의 3-4%가 사라지는거라고 하시나 총리는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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