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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북한 신문의 상품 광고


북한 평양신문 10월 5일자 4면에 실린 조선옷 광고. 조선중앙TV가 소개한 평양신문 광고에는 '호평받는 조선옷 봉사'라는 글귀와 옷 사진이 담겨있다.

북한 평양신문 10월 5일자 4면에 실린 조선옷 광고. 조선중앙TV가 소개한 평양신문 광고에는 '호평받는 조선옷 봉사'라는 글귀와 옷 사진이 담겨있다.

매주 화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상업광고는 흔히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데요, 최근 북한 언론 매체에 광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해 미국신문협회는 미국민 성인1억명이 평일에 신문을 읽고 성인의 40%는 신문 광고를 신뢰할 수 있는 광고 매체로 꼽았습니다. TV나 인터넷 광고의 신뢰도 보다 두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40쪽이 넘는 미국의 주요 신문은 주요 기사와 함께 수백개의 크고 작은 광고를 빼곡히 싣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신문 광고는 언론사의 중요한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미국신문협회는 소비자들은 신문의 광고가 상품 정보를 접하는 주요 통로가 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한국 내 일간신문과 통신사 발행인 모임인 한국신문협회는 신문의 가치와 함께 신문광고의 높은 효과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신문협회] “신문은 효과 높은 광고 매체로서도 매력적이다 . 소득이 높고 구매력이 높은 사람일 수록 신문광고를 많이 믿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실적이나 경영내용을 홍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 김광현 회장입니다.

[녹취: 김광현 회장] “자본주의의 꽃인데요.신문하고 방송이. 20세기 초중반부터 역사도 오래됐죠. 전통적인 광고 매체죠. 자본주의 발달사하곤 필연적으로 깊은 연관을 갖고 있죠. 여러가지 매체가 많지만 신문은 인쇄되서 활자화 되어 신뢰성이 높다고 해요. 광고의 공신력이 높다는 측면이 있죠.”

이렇게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상업광고가 최근 북한 신문에 실려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는 매일 방영하는 ‘중앙신문 개관’ 을 통해 평양 신문의 상업광고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5일 평양신문에는 ‘호평 받는 조선옷 봉사’라는 제목으로 의류 광고를 실었고, 4일에는 ‘평양화초연구소’의 꽃다발 상품 광고, ‘태양열 물가열기’ 광고, 고기 상점, 화분, 음식 그리고 가정용 확성기 광고도 실렸습니다.

흑백의 단조로운 사진 배치와 문구는 1960년대 초,중반 한국의 신문광고를 연상케 하지만, 전문가들은 평양신문의 상업광고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입니다.

[녹취: 임을출 교수] “연속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어서 주목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상업광고 경쟁을 통해서 자기 제품을 많이 팔려고하는 노력들을 보여주는 겁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생소한 상업광고를 보여줌으로 인해. 보다 시장경제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아직은 미약하지만 일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따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평양신문의 상업광고가 북한의 경제개혁을 알리는 신호가 아닐까 하는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다시 임을출 교수입니다.

[녹취: 임을출 교수] “중국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거든요. 조선중앙티비에서 상업광고(대동강 맥주광고)를 했을때 김정일이 “우리 개혁개방이 중국과 다르다면서 상업광고를 허용했던 중국이 자본주의가 더 심화된 역사적 사례가 있다.. 그렇게 가선 안된다”고 규제를 했었습니다. 그런맥락에서 중국이 대표적인 광고를 통해 개혁개방을 촉진시킨 대표적 사례구요.베트남도 그렇구요.”

사회주의 국가가 체제 전환을 할 때 초기에 시장경제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상업광고가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인데요. 임을출 연구교수는 내수용 상품 광고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을출 교수] “ 노동신문이라든지 민주조선에도 실릴지 주목해야 하고. 이런 상업광고가 TV 상업으로 이어질지. 그렇게 된다면 우리 생각보다 깊이 있는 시장경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봐야 할겁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해 10월 북한의 경제 전문지인 ‘경제연구’에서 수출을 발전시키는데 광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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