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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선보인 “북한 영화”


북한과 서양의 첫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한 장면

북한과 서양의 첫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한 장면

부산 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13일 폐막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한 영화가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아시아의 다양성을 주제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지난 4일 개막해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 93편을 포함해 75개국에서 총 3백4편의 영화가 초청됐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제목이 있습니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라는 북한 영화입니다.

[녹취: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중에서 “Another Dimension of an Idea / Koryo Group”]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시골 탄광 노동자 출신 영미가 평양 교예단의 공중곡예사가 되기까지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미가 역경을 딛고 공중곡예사라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정치나 이념 소재를 거의 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일반 북한 영화와는 제법 달라 보입니다.

북한이 유럽 나라들과 함께 만든 영화라서 그렇습니다.

영국과 벨기에 자본이 투입된 이 영화는 북한과 서양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극영화입니다.

북한 프로듀서와 북한 감독이 참여했고 배우들도 모두 북한 사람들이 출연했습니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영국인 감독 니컬러스 보너의 설명입니다.

[녹취: 니컬러스 보너 감독] “People can identify with these characters. Whether you are at the world premiere in Toronto, or here in the South or in North Korea…”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에는 세계인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보너 감독은 이 영화가 웃음을 주며 관객들도 그 점을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관객 중에는 한국인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탈북자 동명숙 씨도 이 영화를 봤습니다.

그녀는 북한에서도 영화광이었음을 털어놓습니다.

또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와 같은 영화가 북한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동명숙 씨] “그 사람들이 뭐 장군님을 위해서 결사옹위하는 뭐 총폭탄이 되자라고 하는 게, 그게 북한의 전부가 아니고 북한에도 엄연하게 그렇게 이웃들 사이에, 친구들 사이에, 또 사람들 사이에…”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도 북한 영화 상영이 의미가 적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이상용씨의 말입니다.

[녹취: 이상용 씨] “현실적으로는 북한을 왔다갔다 할 수 없고 소통하거나 교통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문화적인 것을 어떻게 보면 영화제가 됐든 제한적인 형식을 통해서 저희가 서로서로 공유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녹취: 영화 끝 장면, 관객 박수 “Another Dimension of an Idea / Koryo Group]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제작진들은 이 영화가 남북한 모두에서 더 많이 상영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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