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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북 수출 6배 늘어...대부분 지원품


지난해 9월 북한 평양에 도착한 미국의 수해지원 물자. (자료 사진)
지난해 9월 북한 평양에 도착한 미국의 수해지원 물자. (자료 사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과 북한 간 교역액이 1천1백8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거의 대부분 민간단체들이 대북 지원을 위해 보낸 물품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상부무는 11일 발표한 무역통계 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과 북한 간 교역액이 1천1백80만 달러 ($11,821,000)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미-북간 교역액 2백만 달러 보다 약 6배 증가한 것입니다.

월별로는 1월이 4백9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8월이 3백50만 달러, 4월이 1백80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이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금액입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 6월 발표한 대북 제재와 관련한 행정명령에서, 북한의 상품, 서비스, 기술 등의 수입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전면 금지한 바 있습니다.

8월까지 미국이 북한에 수출한 품목을 보면,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 (NAICS 990000)’이 1천1백40만 달러로 전체의 96%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비영리 구호단체 아메리케어스는 지난 8월,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긴급 지원을 위해 항생제와 병원 물품, 1만 5천 명 분의 상처 치료제 등을 항공편으로 북한에 보낸 바 있습니다.

또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과 ‘머시 코어’ 등 미국의 다른 구호단체들도 지속적으로 북한에 지원 물품을 보내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식량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물품의 대북 수출과 재수출에 대해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담요와 신발, 난방유 등 북한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인도적 물품이나 유엔의 인도적 노력을 지원하는 물품, 그리고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승인한 농산품과 의료장비 등에 대해서는 해당 품목이 사치품에 해당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수출이나 재수출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VOA News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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