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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노벨평화상 수상...러시아 핵무기감축협정 연장 거부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주요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면 이중 관심을 모으는 소식들을 조은정 기자와 함께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우선 유럽연합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는 오늘 (12일) 유럽연합, EU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60여년간 EU와 이 지역 핵심 회원국들이 유럽의 평화와 화합, 민주주의, 인권 증진을 위해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개인이 아닌 기구나 단체에 노벨평화상이 돌아간 것은 2007년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이후 5년 만이고요, 또 지역공동체로는 처음입니다.

진행자) 현재 EU 회원국들이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남유럽과 북유럽이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상황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이 과연 합당한가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죠?

기자) 노벨위원회가 이번에 EU에 평화상을 수여한 것은 과거의 업적을 치하하고, 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토르보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비록 EU가 현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과 상당한 사회 불안을 겪고 있지만, EU가 전쟁의 대륙이었던 유럽을 평화의 대륙으로 바꿨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유럽이 제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상당한 대립과 혼란을 겪었었는데요. EU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EU의 모태는 1951년 독일과 프랑스 등 6개국이 결성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입니다. 초기에는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EU는 2천년대 들어서 중부유럽 국가들이 많이 가입했고요. 현재는 경제 통합을 넘어서 정치 통합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회원국은 27개국이고 역내 인구는 5억100만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한편, 어제는(11일) 노벨 문학상이 중국 소설가 모옌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모옌은 역시 노벨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가 수감에서 풀려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요.

기자) 예. 모옌은 오늘(12일) 고향인 산둥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샤오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모옌은 류샤오보가 최대한 빨리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며, 그가 정치와 사회제도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모옌이 이 같은 발언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필명인 모옌은 ‘말이 없다’는 뜻으로, 그는 중국의 사회문제에 대해 언급을 안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모옌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중국 지식인 층은 모옌이 어용작가라며 비난하기도 했었죠?

기자) 예. 모옌은 오늘(1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이러한 비난들을 반박했습니다. 자신이 공산당과 긴밀한 관계라고 해서 노벨상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모옌은 자신이 중국에서 살고 있으며, 중국은 공산당 지도자들이 이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일은 정치 정당으로 인해 제한받지 않으며, 자신은 1980년대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민중의 편에 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도쿄에서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은(12일) 어떤 주목할 만한 발언이 있었나요?

기자) 예.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성장이 없으면 세계 경제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라가르드 총재는 성장세가 회복되면, 그 다음에는 선진국들이 정부부채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녹취] “Reducing public debt is incredibly difficult without growth..”

라가르드 총재는 “성장이 없이는 공공 부채를 줄이는 것이 매우 힘들고, 높은 부채는 성장을 저해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걸어야할 길은 어렵고 긴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김용 총재는 3개월 전에 취임했는데요. 세계은행이 정책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보다 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김용 총재] It’s time to bend the arc of history. With global solidarity underpinned by…

김용 총재는 각국의 유대와 성과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면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난을 종식하고 번영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 총재는 일년 후에는 전세계 빈곤층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목표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을 살펴보죠. 어제(11일) 시리아 항공기를 터키가 강제 착륙시키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예. 터키는 시리아가 여객기로 탄약을 날랐다고 비난하고 있고, 시리아와 러시아는 터키의 강제착륙 조치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강제 착륙시킨 모스크바발 시리아행 여객기에는 시리아로 가는 군사 장비와 탄약이 실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필요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는 이러한 의혹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는 불법 화물이 적재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터키의 여객기 강제착륙은 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압수한 화물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강제착륙된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러시아 인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았다며 터키를 비난했는데요. 러시아는 특히 이번 조치에 대한 불만 표시로 15일로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터키 방문 계획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진행자) 매주 금요일은 사회 문제를 살펴보는 날인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예. 아시아 지역이 빠르게 고령화 되면서, 경제 생산성 둔화 복지 인구 증가 등 새로운 사회 문제들이 우려된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아시아 지역에서 얼마나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유엔인구기금(UNFPA)은 최근 발표한 ‘21세기의 고령화’ 보고서에서, 동북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2010년 현재 전 세계 65세 이상 노인의 31%가 중국, 북한, 한국, 일본, 몽골, 러시아 등 6개국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 ADB의 경제학자 박동현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박동현 녹취] “The share of the elderly those aged 65 plus in total population as well as..”

박동현 씨는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에서 전반적으로 65살 이상의 노인인구가 늘고있고, 이에 따라 근로 연령층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진국들이 훨씬 전에 겪은 인구 변화를 아시아도 겪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각국은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싱가포르의 경우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첫째와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각각 미화 3천250달러를 지급하고요, 셋째까지 나으면 5천달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은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각국이 교육 정책을 강화할 것을 조언하고 있는데요. 노동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근로자들이 교육을 많이 받고 훈련을 많이 받으면 생산성과 경제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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