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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여객기 강제 착륙시켜...중국 작가 모옌에 노벨 문학상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도 시리아 관련 소식을 먼저 알아 보겠습니다. 시리아, 터키간 포격전이 벌어지더니 이번엔 시리아 항공기를 터키가 강제 착륙시키는 사태가 벌어졌군요?

기자) 네, 터키 당국과 관영 언론들의 보도로는 시리아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11일 현지시간 오후 터키 영공에 들어오자 터키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해 여객기의 항로를 가로 막으면서 앙카라 국제공항으로 유도해 강제 착륙시켰다고 합니다.

진행자) 시리아 여객기는 어디에서 출발했고 터키는 어떤 혐의로 강제 착륙시킨 건가요?

기자) 시리아 여객기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국제공항을 출발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비행중이었습니다. 터키 언론들과 당국의 설명으론 여객기가 무기를 수송하고 있다는 혐의로 터키 공군이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것으로 돼 있습니다. 여객기 탑승자는 35명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여객기가 실제로 무기를 수송중인게 확인됐습니까? 강제 착륙직후 곧바로 수색이 있었을텐데요.

기자) 터키 당국은 시리아 여객기에서 불법 화물을 압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터키의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외무장관은 10일, 시리아 여객기로부터 국제 민간항공 규정에 위반되는 화물들을 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국제 규정에 위반되는 화물들이 어떤 것들인지 확인됐습니까?

기자) 다부토울루 장관은 직접 확인하지 않았지만 터키 관영 NTV 방송은 압류된 화물중에 미사일 부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터키 당국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부토울루 장관은 시리아 여객기의 화물을 제외하곤 30 여명의 탑승자들과 승무원들이 다마스쿠스로 계속 비행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을 뿐입니다. 시리아 여객기 탑승자들 중엔 러시아인 17명도 있었는데 러시아 외교관들의 접촉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여객기가 모스크바에서 출발했고 러시아인 탑승자들도 있었다면 러시아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는 터키의 조치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터키의 행동은 러시아인 17명을 포함해 시리아 여객기 탑승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했다고 항의하며 터키 당국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여객기와 탑승자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터키 당국이 불법 화물을 압류한 뒤 탑승자들과 승무원들을 포함해 시리아 여객기가 목적지인 다마스쿠스로 계속 비행하도록 허용했다고 합니다. 비살상용 화물 수송도 함께 허용됐다고 터키 관영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터키는 한 때 시리아의 동맹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두 나라 관계가 더 악화될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마흐무드 사이드 교통부 장관은 터키가 시리아 여객기에 대해 공중 해적행위를 자행했다고 비난하고 터키의 행동은 국제항공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레바논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시리아는 터키로부터 전력을 수입해 왔는데 지난 주에 전력 수입을 중단해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형국입니다.

진행자) 일본으로 가봅니다. 도쿄에서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는데 국제 금융, 경제 지도자들로부터 어떤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의 말부터 알아 보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자체의 위기를 조속히 극복해야 한다고 앞서도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요 이번에 같은 맥락의 견해와 경고를 밝혔습니다.

[녹취: 라가르드 총재] “ Be a partner in the global economy, fully-fledged …”

선진국들이 국제경제의 완전한 동반자가되고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인 중국 등의 동반 성장을 위해 국내 시장 촉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IMF와 함께 세계은행은 국제 금융과 경제체제의 양대축인데 세계은행 총재는 어떤 방안을 냈습니까.

기자) 네,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는 개발도상국가들의 식량가격 상승 우려에 언급했습니다.

[녹취: 김용 세계은행총재 ] “From our perspective the response to the …”

세계은행의 관점에서 볼 때 식량가격 상승에 여러 국면에서 대응해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은 대단히 우려되기 때문에 원조를 제공할 수 있는 나라들이 긴급 구호 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용 총재는 그러면서 개발도상국들이 자체의 빈곤을 퇴치하는데 보다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IMF 세계은행 연차 총회는 중국이 일본과의 영유권 다툼 속에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데요 버마의 국가 부채 해결에 일본이 앞장서고 있군요.

기자) 네, 버마는 세계은행과 아시아 개발은행으로부터 9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개혁과 민주화 전환에 나선 버마를 돕기 위해 30여개국이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을 일본이 선도하고 나선 겁니다. 나카오 다케히코 일본 재무관은 이번 연차 총회에서 일본이 버마에 9억 달러 차관을 제공해 부채를 상환하도록 돕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버마는 부채를 갚을 돈이 없는데 일본이 대신 돈을 빌려주어 갚도록 한다는 겁니다. 일본은 버마가 국제 부채를 갚도록 물꼬를 트고 국제사회가 후속 지원을 하자는 게 취지입니다.

진행자) 올해 노벨 문학상이 중국 작가에게 돌아갔군요.

기자) 네, 스웨덴 한림원은 11일, 201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중국 소설가 모옌이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미국의 봅 딜런, 토머스 핀천 등이 유력 수상자로 거론돼 왔는데 중국의 모옌이 공산중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모옌이 수상자로 선정된 배경은 무언가요.

기자) 스웨덴 한림원은 모옌이 중국 고유의 민간 구전문학과 역사를 현시대 상황과 융합시키는 리얼리즘 작업에 노력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그를 올해의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모옌의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모옌의 첫 작품은 1981년 중국 문학지 롄지에 발표한 ‘봄 밤에 내리는 소나기’ 입니다. 그후 1986년에 ‘붉은 수수밭’이 그의 명성을 높이는 작품이 됐습니다. 이 작품은 중국 영화의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로 나와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모옌은 2009년에 발표한 소설, ‘개구리’로 2011년에 중국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모순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술의 나라를 뜻하는 ‘주국’을 비롯해 풍유비둔, 생사피로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목요일엔 뉴스의 초점이 되는 인물에 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모옌을 소개합니다.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인가요?

기자) 네, 모옌은 1981년에 문학에 입문하면서 사용한 필명으로 말이 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의 본명은 관머우예입니다. 모옌은 1955년 산둥성의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11세때 학교에도 다니지 못한채 힘겨운 생활을 겪었습니다.

1976년에 군에 입대했고 전역한 뒤 첫 작품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로 문학에 전념해 오늘에 이른 겁니다.'

하지만 중국의 엄격한 검열에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고 동료 작가들의 투옥과 탄압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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