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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철 북한군 총참모장, 계급장 낮춰달고 등장


지난 10일 평양에서 노동당 창건 67주년 행사에 참석한 현영철 북한 군 총참모장(오른쪽). 차수에서 대장으로 계급장을 낮춰달았다.

지난 10일 평양에서 노동당 창건 67주년 행사에 참석한 현영철 북한 군 총참모장(오른쪽). 차수에서 대장으로 계급장을 낮춰달았다.

북한군 차수인 현영철 군 총참모장이 어제(10일) 열린 당 창건 기념행사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에도 고위 장성들의 계급을 낮추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통상적인 경고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0일 당 창건 67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현영철 총참모장이 대장 계급장을 단 채 김 제1위원장 옆에서 거수 경례를 하는 모습이 실렸습니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한 은하수 음악회에서도 대장 계급장을 단 현 총참모장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7월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해임 사실을 발표한 다음 날 현 총참모장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현 총참모장은 지난 달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차수 계급장을 달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에도 고위 인사들의 계급을 낮추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현 총참모장에 대한 통상적인 경고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서강대학교 정영철 교수입니다.

[녹취: 한국 서강대학교 정영철 교수]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 그 사람의 잘못이 있을 때 그 사람의 계급을 한 단계 낮췄다 몇 달 뒤 다시 올려준다거나 하는 상황들이 그 동안 있어왔습니다. 해임을 할 정도의 과오는 아니고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 그렇게 했다가 다시 복귀시키는 거죠.”

일부에선 최근 북한 군 병사가 잇따라 한국으로 망명하는 등 군 기강이 해이해진 데 대한 책임을 물은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북한 매체는 10일 현 총참모장을 ‘현영철 동지’로 호명했을 뿐 현 총참모장이 강등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현 총참모장을 소개할 때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호명한 점을 미뤄볼 때, 여전히 군 총참모장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따라 현 총참모장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차수 계급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군 총참모부 김명국 작전국장도 지난 해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됐다 수 개월 후 원래 계급으로 복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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