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의원 상여금 지급 거부

음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이 1인당 10만 1천달러씩의 보너스를 받으려는 시도를 차단했습니다.

오는 3월 총선에 앞서 회기가 끝나는 케냐 의원들은2백22명 전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키바키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냐 국회는 지난 주 은밀히 이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소식이 전해지자 9일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항의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키바키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에 대한 보너스가 헌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현 케냐 재정을 감안할 때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회의원들이 제시한 보너스는 케냐 최저 임금노동자의 60년간의 월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케냐 국회의원들의 현재 연간 보수는 1백 20만달러 이상으로, 이미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