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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북한 초병, 개성공단서 남북격차 인식"


6일 북한군 1명이 상관을 살해하고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망명한 가운데, 한국 측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와 개성공단.

6일 북한군 1명이 상관을 살해하고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망명한 가운데, 한국 측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와 개성공단.

지난 6일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군 병사는 평소 개성공단 등을 통해 남북한의 격차를 인식해 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북한 군의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내 북측 초소에서 근무하던 북한 군이 지난 6일 낮 상관 두 명을 사살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북한 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망명한 것은 그 동안 몇 차례 있었지만, 동료를 사살하고 망명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북한 군 병사는 현재 한국 군과 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문단으로부터 망명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북한 초병 1명이 상관을 살해한 뒤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을 통해 한국으로 망명한 가운데, 한국 측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검문소를 지키는 한국 군인들.

지난 6일 북한 초병 1명이 상관을 살해한 뒤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을 통해 한국으로 망명한 가운데, 한국 측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검문소를 지키는 한국 군인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0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군 병사가 조사에서 평소 개성공단 등을 통해 한국 상황을 깨닫고, 북한과의 격차를 인식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상관 두 명을 사살한 경위에 대해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북한이 탈북 등을 우려해 판문점과 개성공단에 인접한 최전방 초소에 출신성분이 뛰어나고 사상이 투철한 군인을 선발해 배치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북한 군의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사이 휴전선을 넘어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군은 모두 3 명으로, 지난 8월 중순 서부전선에서 한 명, 지난 2일에는 동부 전선에서 한 명이 남한으로 넘어왔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체제 이후 군 수뇌부가 전격 교체된 뒤 야전부대에 강도 높은 지시들이 하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 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군은 이번 사건 이후 북한 군 병사가 근무했던 초소를 비롯해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특별검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해 적대분자를 색출하는 작업을 지시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북한 군 병사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이 북한 군 내부의 군기 사고인 만큼, 북한이 신병인도 등을 요구하며 사건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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