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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7세이하 여자월드컵 3회 연속 4강 진출


지난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1회 17세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선수단. (자료 사진)
지난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1회 17세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선수단. (자료 사진)
북한이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4강에 올랐습니다. 독일-브라질 전 승자와 오는 9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되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고 있는 17세 이하 여자월드컵대회 4강에 진출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B 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한 북한은 4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A 조 2위 캐나다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습니다.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북한은 후반 33분에 리향심 선수가 오른 쪽에서 캐나다 수비수를 제치고 올려준 공을 리은심 선수가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리은심 선수는 9분 뒤에 캐나다 문전에서 오른 발 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캐나다는 추가 시간에 1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북한 대표팀의 황영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매우 잘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북한의 승리를 이끈 리은심 선수는 지난 세 경기에서 넣은 5골을 포함해 모두 7골로 대회 득점 선두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독일 브라질 경기 승자와 오는 9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됩니다.

북한은 이번에 4강에 진출함으로써 지난 2008년에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대회 3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북한은 2008년 대회 때 4강전에서 영국을 2-1로 물리친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에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2년 뒤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한데 이어 3-4위전에서도 스페인에 0-1로 패하면서 4위에 그쳤습니다.

VOA News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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