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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 연쇄 폭발… 이집트 헌법제정 일부조항 논란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우선 시리아 내전 상황을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시리아 북부 최대 상업도시 알레포에서 오늘(3일) 세 차례 연쇄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시리아 국영 TV는 최소한 3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폭발로 최소한 40명이 사망하고 9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의 목표물은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 기관들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정부군이 알레포 지역의 본부로 사용하는 알레포 팰러스 호텔과 군용 클럽 주변에서 세 차례 강력한 차량 폭발이 있었습니다. 폭발 이후 정부군과 반군이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알레포에 있는 모든 정부 청사는 연쇄 폭발 이후 문을 닫았습니다.

진행자) 알레포 지역은 최근 들어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죠?

기자) 예. 이 지역에서 지난달 말부터 전례없는 대규모 격전이 쉼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정부군이나 반군 어느 쪽도 결정적인 우위를 차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제헌 의회가 새 헌법 초안을 작성 중인데요. 일부 헌법 조항을 둘러싸고 이슬람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 간에 긴장이 일고 있죠?

기자) 예. 일부 조항들의 경우 이슬람교의 교리가 그대로 법으로 적용돼 시민들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집트 제헌 의회 의원 100명 중 절반 이상이 이슬람 신앙 부흥운동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과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인 ‘살라피’ 소속이고요, 이 외에도 특정 정당과 연계가 없는 이슬람주의자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세속주의자들의 목소리가 훨씬 약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조항들이 문제가 되고 있나요?

기자) 우선 이슬람 성직자들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와 관련한 모든 사안과 관련해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라는 조항인데요, 이는 이란과 같이 종교인들이 정치 일선에 나서는 정교일치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조항은 남녀가 평등하지만, 이슬람법과 가정 내 의무와 관련해서는 예외라는 것입니다. 이 조항은 여성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이 스스로의 종교법을 지키고, 종교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요. 비평가들은 이 조항이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을 2등 시민으로 확정하는 조항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2월 이집트 국민들이 민주화 운동을 통해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몰아냈는데요. 이슬람 원리주의 정권이 들어선다면 시민들의 자유가 또 다시 제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군요. 아직 헌법이 확정된 것은 아니죠?

기자) 예.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11월에 새 헌법 초안을 마무리 하고 연말까지 이 헌법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루지야에서 1일 총선이 실시됐는데요. 야권연합이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러시아가 그루지야에 관개개선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죠?

기자) 예. 러시아 외무부의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오늘(3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루지야가 변화에 표를 던졌다며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건설적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앞으로 관계를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루지야는 옛 소련 연방 구성 국가였는데요.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기자) 그루지야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는데요. 지난 2008년 그루지야 내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 독립문제로 러시아와 5일간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루지야는 이후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선거에서 승리한 ‘그루지야의 꿈’을 이끌고 있는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는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총리가 유럽을 방문할 계획이죠?

기자) 예. AP 통신이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서 보도했는데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몇 달 후 유럽을 순방하면서 이란 핵문제에 대응해 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대변인은 “이란과 군사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경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유엔 총회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고 경고했었죠?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달 27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70% 도달했고, 두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속도로는 내년 여름까지 중간 단계의 농축을 마치고 마지막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몇주 내에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중국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오늘(3일) 중국 측 해양감시선들이 또 다시 진입해 긴장이 고조됐죠?

기자) 예.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늘(3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의 해양감시선 3척이 일본 측 해역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해양감시선 6척은 지난 1일 센카쿠 해역의 일본 영해 근처로 이동했는데요. 이 가운데 4척이 2일 일본 영해에 진입했고, 오늘(3일) 또다시 진입한 것입니다.

진행자) 중-일 양측은 모두 이 섬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죠?

기자) 예.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오늘(3일) 오전 중국과의 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한 양자 관계이지만,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2일) 해양감시선들이 센카쿠에 들어간 이유는 일본 우익의 센카쿠 해역 진입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요일은 환경 문제를 살펴보는 날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가지고 오셨습니까?

기자)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환경 보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중국과 아프리카 간 교역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기자)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큰 교역 대상국입니다. 양측간 연간 무역은 2008년에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특히 아프리카에서 환경적으로 민감한 분야들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임업, 농업, 어업, 석유, 천연가스 등의 분야에 투자하고 있어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중국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반발심이 커졌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어떤 해법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지난 7월에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민간단체들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세계야생동물기금WWF는 중국에 40개 항의 권고안을 제출했는데요. 목재를 합리적으로 벌채하고, 재생 에너지 활용을 늘리며, 멸종 위기 동물 밀렵을 중단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WWF는 아프리카 내 농경 마을들은 생존을 위해 환경에 의지한다며, 이 같은 권고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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