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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 전단 대거 살포..."남남갈등 노려"


북한이 한국으로 날려보낸 전단. 한국 국방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한국으로 날려보낸 전단. 한국 국방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지난 7월에 이어 또 다시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전단을 대량 살포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12년 만에 대남 전단 살포를 재개한 것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남남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이 북한이 살포한 전단을 발견한 것은 지난 달 29일.

한국 국방부는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날린 풍선을 발견해 수색한 결과 전단 만 7천여 장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 “지난 9월 29일 토요일 야간에 북한이 기구를 이용해서 김포와 파주일대에 살포한 전단을 우리 군이 관측했습니다. 내용은 종북 교육을 핑계로 여당과 국방부를 비난하는 내용이었고, 풍선에다 밑에 뭉치를 달아서 북한이 원하는 지역 상공에서 터지도록 그렇게 설계돼 있었습니다.”

전단에는 ‘한국의 종북 교육은 독재 옹호를 위한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또 사회주의 계열 독립투사인 조봉암, 장준하 선생 등 5명의 사진과 함께 ‘국방부의 종북 교육은 이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는 글도 실렸습니다.

북한이 한국 국방부의 종북 교육을 비난하는 전단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북한이 보낸 전단 만 6천여 장이 남측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는 지난 2000년 4월 남북한이 상호비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이후 올해가 처음입니다.

한국 군 당국과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12년 만에 전단 살포를 재개한 것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남남 갈등을 부추겨 대선 정국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신범철 북한군사연구실장입니다.

[녹취: 한국 국방연구원 신범철 박사] “전단 살포는 북한이 한국 대선을 겨냥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북측에 우호적인 정권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집니다. 북한으로선 낮은 단계, 저강도 도발을 통해 한국 보수정권이 강경정책을 지속할 경우 한반도 안보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식으로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북한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을 잇따라 침범하는 한편, 각종매체들을 동원해 한국 여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전날(1일)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이 대내외적인 이유로 성동격서식 도발을 할 수 있는 만큼, 만반의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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