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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망 미군 2천명 넘어…그리스 긴축 예산안 의회 제출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먼저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공격에 대해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예. 1일 동부 코스트 주에서 순찰 중이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과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시장 주변에서 순찰 중일 때, 경찰복을 입고 폭발물이 실려있는 오토바이를 탄 범인이 이들을 들이 받았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미국 국적의 나토군 3명, 경찰관 4명, 민간인 등 모두 14명이 숨졌고 최소한 60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은 누가 저질렀나요?

기자) 무장단체인 탈레반은 자신들이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은 지난 2001년 10월 아프간에 처음 병력을 파견했는데요.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사망한 미군 수가 2천명을 넘었다고 하죠?

기자) 29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검문소에서 아프간 군의 공격으로 최소한 미군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1년간 아프간에서 전사한 미군 수는 모두 2천명을 넘었는데요. 최근에는 특히 아프간 군이 미군 동료에게 총을 쏘는 ‘내부자 공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탈레반의 한 지휘관은 미국의 CBS 방송에, 탈레반은 아프간 경찰과 군에 잠입해 ‘내부자 공격’을 감행하는 새로운 전략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편, 이라크에서도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일어났죠?

기자) 예. 30일 이라크 곳곳에서 차량폭탄 공격과 총기 공격이 일어났는데요. 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수도 바그다드 북부의 타지인데요. 차량 4대가 폭발해서 11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이날 공격의 배후는 누구입니까?

기자) 공격을 자처한 집단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 내무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처럼 대규모로 잘 짜여진 공격은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에 의해 자행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동 지역의 유혈충돌 소식인데요. 시리아의 내전 양상을 전해주시죠.

기자) 예. 1일 시리아 정부 군용기가 터키 국경지역의 살킨 마을을 공습해서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날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 8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일에는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도 정부군과 반군 간 격렬한 공방이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알레포의 넓은 시장을 비롯한 곳곳에서 총격이 일어났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 내전이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죠?

기자) 예. 30일에는 북동부의 쿠르드 족 거주지역으로까지 내전이 확산됐습니다. 쿠르드 거주지역인 카미슐리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한 4명이 사망했는데요. 쿠르드 족 거주지역에서 이러한 공격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리스가 국제 금융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경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2013년도 긴축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죠?

기자) 예. 그리스의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이 1일 국제통화기금 IMF, 유럽연합 EU, 유럽중앙은행 ECB 관계자들을 만나 예산안을 최종 협의했고요. 이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스투르나라스 장관에 이어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면담했습니다.

진행자) 예산안을 공개하기 전에 국제 금융기구 관계자들을 먼저 만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예산안의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일부 수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가 긴축재정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총 1천3백억 유로, 미화 1천6백7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리스의 이행 성적을 점검해서 분기마다 자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자금이 지원됐고, 이번에 긴축안을 승인하면 315억 유로, 406억 달러가 지급됩니다.

진행자) 예산안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기자) 2013년에 78억 유로, 미화 100억 달러의 재정을 감축한다는 것입니다.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 대비 4.2%로 축소할 계획인데요. 공공부문 지출, 연금과 복지 혜택 등을 줄이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8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기 전에 긴축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티베트 인이 분신을 했다는 소식이 있죠?

기자) 예. 중국 서부 칭하이성의 위수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29일 오후 분신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7살의 이 청년은 티베트 전통옷을 입고 분신을 한 뒤 중국인 상점들 옆을 지나갔습니다. 그는 티베트 독립을 위한 구호를 외치며 중국이 티베트 종교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인 상점 주인들은 청년에 물을 뿌리며 불을 끄려고 노력했고, 경찰이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는데요.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티베트 인들이 중국의 정책에 항거해 분신을 했나요?

기자) 2009년 3월 이래 52명이 분신을 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중 41명이 사망했고요. 한편, 전세계 티베트인 대표들은 지난 주 인도 북서부 다람살라에서 특별총회를 열었는데요. 28일 총회를 마치면서 티베트인들이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고, 분신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있는 보양식인 장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장어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어린 물고기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민물 장어의 인공 부화법이 아직 개발되지 못해서, 양식으로 개체 수를 늘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장어 가격이 오르면 전문식당의 수익이 좋아지겠군요.

기자)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손님들이 비싼 장어 가격을 외면하기 때문인데요. 일본과 한국의 장어 식당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진행자)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면 장어가 멸종 위기 어류로 분류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예. 세계적으로 장어가 귀해지자 미국 정부는 멸종 우려가 있는 야생동식물 거래를 규제하는 워싱턴 조약의 대상으로 장어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유럽도 2013년부터 유럽산 실뱀장어의 국가 간 거래를 막을 방침인데요. 장어를 많이 소비하는 한국과 일본은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의 거래 규제에 공동 대응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매주 월요일은 건강 문제를 살펴보는 날인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기자) 예. 어린 소녀의 식습관이 이후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어느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것이고 어떤 실험을 거친 것이었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과학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암컷 쥐들에게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을 막았습니다. 그후에 특정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였습니다. 쥐들은 혈당이 높아지고, 몸무게가 늘며, 콜레스트롤이 증가하는 등 당뇨병 전단계의 증상을 보였는데요. 그 뿐 아니라 여성 호르몬이 제거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발달하고, 일부 쥐들의 경우 종양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같은 연구결과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요?

기자) 연구원들에 따르면, 어린 소녀들은 암이나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지방산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비만이나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식습관이 여성호르몬과 상관없이 유방암도 유발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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