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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 우려…알카에다, 이라크 교도소 공격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먼저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핵 무기 제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뒤 이란은 어떤 공격에도 보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에샤크 알-하비브 유엔 주재 이란 부대사는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알-하비브 부대사는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을 단호히 배격하는 것 외에는 답변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CNN 방송에, 이스라엘의 위협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위협이 이란의 정책에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 무기 제조를 막아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죠?

기자) 예.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했는데요. 연단에 폭탄 모양의 그림을 들고 올라왔습니다. 폭탄의 도화선 밑에는 빨간선이 그려져 있었고요. 네타냐후 총리는 빨간선을 가리키며,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두번째 단계의 핵농축을 마치기 몇 달 혹은 몇 주를 앞둔 시점에 금지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개발이 어느정도 진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예.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70% 도달했고, 두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속도로는 내년 여름까지 중간 단계의 농축을 마치고 마지막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몇주 내에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에서 교도소 공격 사건이 일어나서 재소자들이 대규모로 탈옥했죠?

기자) 예. 27일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타스피랏 교도소에서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이라크 내무부 관계자는 무장 세력이 타스피랏 교도소 정문 앞에서 차량 2대를 폭발시키고 총을 들고 경비원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소 내부에서도 재소자들이 경비원들의 무기를 탈취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진행자) 재소자들이 200여명이나 탈옥했다고요.

기자) 예. 몇 명이나 탈옥했는지에 대해서도 증언들이 엇갈리고는 있는데요. 재소자들이 약 100명에서 최대 200여명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돌 과정에서는 경찰관 15명과 재소자 7명이 사망했고요. 살라헤딘 부지사에 따르면 27일 밤에 당국이 교도소를 다시 장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의 배후는 알카에다라고요.

기자) 예. 이라크의 알카에다 연계조직이 저지른 사건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에 앞서 ‘이라크 이슬람국가’가 미군과 정부에 빼앗긴 영토 수복을 위한 것이라며 공격에 나서고, 수감된 동료들을 탈출시키겠다고 선포했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군이 최대의 도시 알레포를 집중 공격하면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죠?

기자) 예. 시리아 북부에 있는 알레포에서 28일 정부군과 반군이 대규모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반군 지휘관은 알레포의 결정적인 전투가 시작됐다면서 거리에 배치된 반군 병사들이 알 타우히드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 실린 동영상들은 시가전과 박격포 공방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군 조직인 ‘타우히드 여단’은 알레포를 장악하기 위해 반군 6천여명이 정부군의 진지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동 소식을 더 살펴볼까요? 리비아 대통령이 최소 10개의 무장세력을 해체시켰다고 밝혔죠?

기자) 예. 모함메드 엘 메가레프 리비아 대통령은27일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했는데요. 리비아 정부가 10개의 무장단체를 해체시켰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 메가레프 대통령은 이달 초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은 너무 지나친 일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엘 메가레프 대통령은 남아있는 무장단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에 대해 알아보죠. 양국이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유엔 총회에서도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예. 양제프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로,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말기에 댜오위다오를 훔쳤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측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일본 유엔대표부의 고다마 가즈오 차석대사가 즉시 답변권을 얻어서 일본이 센카쿠를 편입한 것은 정식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리바오동 유엔 대사가 답변권을 행사해 댜오위다오가 중국 땅이라고 반격했고, 일본의 고다마 차석대사가 다시 답변권을 행사했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두 차례씩 반론 연설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요. 앞서 일본도 센카쿠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었죠?

기자) 예.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26일 유엔 연설에서, 국제법에 근거해 영토와 영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밝혔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영토문제에 관해 후퇴나 타협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살펴볼까요. 중국의 차기 지도부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졌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사법처리를 받게 됬다고요.

기자) 예.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공직을 박탈하고 출당 조치하는 쌍개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후진타오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중앙정치국은 보시라이를 사법 기관에 넘겨 형사 처벌을 받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지난해 11월 영국인을 독살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었는데요. 구카이라이는 사형유예 판결을 받지 않았습니까? 보시라이는 어떤 혐의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아내가 저지른 독살 사건 처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해 사건을 은폐하고, 진상을 보고한 공안국장을 해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보시라이는 다롄시 시장, 랴오닝성 성장, 상무부 부장, 충칭시 당 서기로 재임하던 중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인사규정 위반, 여성 편력 등의 범죄 및 비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금요일은 사회 문제를 살펴보는 날인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예. 베트남 법원이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이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입니다. 호찌민 인민법원이 24일 응웬 번 하이에게 12년형, 따 퐁 떤에게 10년형, 판 타잉 하이에 대해 4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장은 이들의 범죄는 반국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하다며 마땅히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어떤 글을 올린 것인가요?

기자) 이들은 인권 침해, 부패, 외교 정책에 대한 글들을 올렸습니다. 특히 10년형을 받은 따 퐁 떤은 공안 출신으로 공안의 권력 남용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요. 그녀가 기소되자 어머니가 지난 7월 분신 자살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베트남과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서고는 있지만, 동시에 인권 증진에 대한 압력도 넣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베트남 당국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형을 선고 받은 세 명을 즉각 풀어주고, 즉각적으로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5월 응웬 번 하이 사건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서 언론의 자유가 증진되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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