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추석 연휴 3천만 민족 대이동 시작…불국사 석가탑, 천년 만에 해체 복원 착수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인 불국사 석가탑이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추석을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군요.

기자) 네.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귀성객들의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오후 2시까진 그래도 전국 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이 원활한 소통을 보였는데요. 오후 들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직장인들의 업무가 평소보다 일찍 마무리되면서 고속도로 정체가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귀성행렬이 점차 늘면 고향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 이게 또 큰 문제인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출발하는 귀성 차량의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까지는 5시간 50분, 대전 2시간 50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3시간 10분 그리고 목포가 4시간 50분 등입니다.

도로공사는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차량 19만 7천여 대가 이미 서울을 빠져나갔고 또 자정까진 약 45만대가 고향 가는 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오늘 하루 약 400만 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2천 92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을 했고요. 추석 당일인 30일에는 많게는 609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추석 연휴를 이용해 고향 대신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늘었다고요?

기자) 네. 인천 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외국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 등으로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이 모두 58만 3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하루만 인천공항을 거쳐 출국한 사람은 6만여 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진행자) 불국사 석가탑에 대한 보수공사가 시작됐군요.

기자) 네. 경주 불국사에 있는 불국사 삼층석탑이 약 1000년 만에 새 단장을 위해 전면 해체복원에 들어갔습니다.

불국사 삼층석탑은 신라 경덕왕 때, 서기 742년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 국보 21호이자 석가탑으로 더 익숙한 석탑인데요.

경주석조문화재 보수정비사업단 측은 석탑의 이런 해체 복원은 금세기 최대의 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복원은 2014년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어떤 부분을 어떻게, 얼마나 보수하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석가탑을 전면 해체했다가 재조립해 복원합니다. 어제 오후에 탑 맨 꼭대기 상륜부를 차지하는 구슬 모양의 장식물인 ‘보주’를 해체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해체가 시작됐는데요.

석탑 부재를 세척한 뒤 훼손된 부재는 접합과 강화처리를 하고요. 이어 내부 적심을 보강하고 상층 기단의 세움돌과 그 위에 덮개처럼 올리는 돌인 갑석 사이 이음새에 은장이라는 결합 도구를 새로 만들어 끼우게 됩니다.

경주 석조문화재 보수정비 사업단 배병선 단장입니다.

[녹취: 배병선 경주석조문화재보수정비사업단장]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이 기존의 부재들을 최대한 재사용한다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고요.”

진행자)석가탑에 대한 보수는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지난 1966년 사리공에 대한 도굴 미수 사건으로 탑부재 일부가 훼손돼 부분 보수가 진행됐었습니다.

당시 사리공에서 ‘중수기’라는 고서가 발견됐는데요. 고려 현종 15년인 1024년과 정종 2년 1036년 그리고 정종 4년인 1038년 각각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어 크게 수리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면 해체 수리는 이번이 두 번째인 셈입니다.

지난 2010년 12월 정기 안전점검 때 상층 기단 갑석의 북동쪽에서 갈라진 틈이 확인되면서 해체 수리 논의가 이뤄져 왔고요. 이를 계기로 문화재위원회는 전면 해체 복원을 결정했습니다.

수리 기간 동안 불국사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해체수리하는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절반이 투명한 가설덧집을 설치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 일본 3국간 관세 없는 무역자유화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절차가 마무리 됐군요.

기자) 네. 한국 외교통상부는 오늘 한∙중∙일 세 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기 위한 3차 실무협의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제(27일) 서울에서 열린 실무협의에서 한∙중∙일 세 나라는 협상 추진 방식 등 협상의 실질적인 사항과 행정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이로써 세 나라는 협상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나라별로 국내 절차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공청회 등의 절차와는 별도로 한중일 FTA와 관련된 국내 이해 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계속 모을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근 한∙중∙일 세 나라 사이에 외교분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올해 안에 협상개시 선언이 가능할까요?

기자)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세 나라 정상들은 올해 안으로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기로 지난 5월 이미 합의했습니다.

현재 일정으로 보면 11월 20일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때가 될 것으로 전망이 됐었죠.

하지만 센가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외교분쟁 또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외교분쟁은 FTA 협상을 시작하는 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FTA 협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고도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말했는데요. 협상이 잘 되더라도 종료될 시점에 협상을 타결시킬 것인지 결정할 단계가 되면 다시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세 나라간 FTA는 어떤 의미에서 추진되는 것이죠?

기자) 한∙중∙일 FTA가 성사되면 동북아 지역에서 경제통합 노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20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세 나라 국내총생산의 합계는 유럽연합 EU와 미국에는 못 미치지만 세계경제에 큰 입김을 불어넣을 만큼 막강해진 게 사실이고요.

또한 각 나라마다 국내총생산의 증가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XS
SM
MD
LG